정권 교체에도 ‘생존’… 李정부 실용주의 인선 눈길

정권 교체에도 ‘생존’… 李정부 실용주의 인선 눈길

강윤혁 기자
입력 2025-06-24 00:00
수정 2025-06-24 00: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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송미령 농식품부 장관 유임

‘농업 4법’ 비판 소신 바꿀지 주목
“저도 많이 당황… 분골쇄신하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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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재명 대통령이 23일 발표한 장관 인선에서 유임이 결정된 송미령 농림축산식품부 장관이 후보자 시절인 2023년 12월 국회에서 열린 인사청문회에서 의원 질의에 답변하고 있다. 서울신문 DB
이재명 대통령이 23일 발표한 장관 인선에서 유임이 결정된 송미령 농림축산식품부 장관이 후보자 시절인 2023년 12월 국회에서 열린 인사청문회에서 의원 질의에 답변하고 있다.
서울신문 DB


윤석열 정부에서 임명된 송미령(58) 농림축산식품부 장관은 이재명 정부에서도 장관직을 계속 수행하면서 정권 교체에도 살아남은 유일한 장관이라는 이례적 기록을 남기게 됐다.

강훈식 대통령실 비서실장은 23일 “송 장관의 유임은 보수·진보 구분 없이 기회를 부여하고 성과와 실력으로서 판단하겠다는 것으로 이재명 정부의 국정철학인 실용주의에 기반한 인선”이라고 배경을 설명했다. 정권이 교체된 상황에서 전임 정부 장관이 유임된 건 처음이다. 송 장관은 충남 논산 출신으로 한국농촌경제연구원(KREI) 부원장을 지내는 등 농업·농촌 분야 연구에 매진해 오다 2023년 12월 농식품부 장관에 임명됐다.

송 장관은 전 정부에서 더불어민주당이 추진했던 양곡관리법 개정안 등 농민 민생 4법에 대해 ‘농망 4법’이라고 비판하며 대통령에게 재의요구권(거부권) 행사를 건의하겠다고 해 민주당 의원들의 반발을 샀었다. 그러나 이재명 정부 출범 후 양곡법 대안을 제시하는 등 농정에 대한 이해도를 보였고 이것이 유임 결정으로 이어졌다는 분석이 나온다.

송 장관은 이날 국회 농림축산식품해양수산위원회 전체회의에서 유임 소감을 묻는 질문이 나오자 “저도 상당히 당황스러운 상태”라면서도 “분골쇄신하는 자세로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유임 결정에 부처 내부에선 의외라는 분위기다. 농식품부 관계자는 “장관님도 최근 함께 일했던 직원들을 만나 격려하며 사실상 작별 인사를 나눴다”고 전했다.



▲충남 논산 ▲이화여대 정치외교학과 ▲한국농촌경제연구원 부원장
2025-06-24 9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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