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가위 맞은 ‘보수 종가’ 민심은…“野 정신 차려야”

한가위 맞은 ‘보수 종가’ 민심은…“野 정신 차려야”

민경석 기자
민경석 기자
입력 2025-10-05 13:01
수정 2025-10-05 14: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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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수 지지세 강한 대구 민심 들어보니
정부·여당 비판 속에서도 ‘긍정 평가’도 많아
차기 시장 묻는 질문에는 “좀 더 지켜볼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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추석 연휴인 지난 4일 대구 중구 서문시장에서 한 시민이 생선 가게를 들러 상인과 대화를 나누고 있다. 2025. 10. 04. 대구 민경석 기자
추석 연휴인 지난 4일 대구 중구 서문시장에서 한 시민이 생선 가게를 들러 상인과 대화를 나누고 있다. 2025. 10. 04. 대구 민경석 기자


“보수는 정신 안 차리면 이대로 망하는기라.” “돈 펑펑 뿌리면 미래는 누가 책임지노?”

민족 대명절 추석을 맞은 ‘보수 종가’ 대구 민심에 변화의 조짐이 보인다. 출범 4개월 차에 접어든 이재명 정부와 더불어민주당에 대한 비판적인 목소리가 여전히 컸지만, “걱정한 것보다 훨씬 잘하고 있다”는 긍정적인 평가도 많았기 때문이다.

지난 4일 오후 대구 중구 서문시장에서 만난 상인 박모(57)씨는 지지하는 정당을 묻는 말에 “국민의힘”이라고 답하면서도 “하지만, 내년 지방선거에선 전략적으로 투표를 해야 할지 고민도 된다”고 답했다. 그러면서 “보수 정당이 대안이 되어야 하는데, 무작정 ‘이재명·민주당 못한다’고만 하니 크게 와닿지 않는다”고 지적했다. 한 상인은 유튜브로 법원의 이진숙 전 방송통신위원장에 대한 체포적부심 심사 관련 보도를 지켜보면서 혀를 차기도 했다.

서문시장은 보수 민심의 바로미터로 통한다. 이명박·박근혜·윤석열 전 대통령도 정치적 고비 때마다 찾던 곳이며, 선거 때마다 보수 정치인의 필수 방문 코스이기도 하다. 그런 서문시장에서도 비판의 목소리가 나온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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추석 연휴인 지난 4일 대구 중구 서문시장이 명절을 앞두고 장을 보러 온 시민들로 북적이고 있다. 2025. 10. 04. 대구 민경석 기자
추석 연휴인 지난 4일 대구 중구 서문시장이 명절을 앞두고 장을 보러 온 시민들로 북적이고 있다. 2025. 10. 04. 대구 민경석 기자


이날 서문시장은 추석을 앞두고 장을 보러 온 시민들로 북새통을 이뤘다. 모처럼 활기를 찾은 듯 상인들의 목소리에도 신명이 묻어났다. 하지만, 정부의 민생회복 소비쿠폰 등 현금성 지원 정책을 비판하는 목소리도 나왔다. 이날 자녀들과 장을 보러 나온 김모(여·51)씨는 “전통시장 같은 곳에서 돈을 쓸 수 있도록 소비쿠폰을 지급하니 당장은 좋을 수 있지만, 지금 쓰는 돈을 어린 자녀들이 나중에 다 갚아야 한다고 생각하면 마음이 무겁다”고 했다.

제9회 전국동시지방선거가 8개월여 앞으로 다가온 만큼 차기 대구시장에 관한 이야기도 밥상에 오르내릴 것으로 보인다. 다른 지역에 비해 보수 정당 지지세가 강한 대구의 경우 홍준표 전 시장의 사퇴 이후 공석이 된 시장 자리를 노리는 국민의힘 소속 인사들이 다수 거론되고 있다.

김상훈·유영하·윤재옥·주호영·추경호 의원(가나다 순), 이진숙 전 방통위원장, 배광식 북구청장, 이태훈 달서구청장, 이만규 대구시의회 의장, 이재만 전 자유한국당 최고위원 등 10여 명에 달한다. 여권에선 구윤철 경제부총리와 김부겸 전 국무총리, 홍의락 전 의원 등이 후보로 거론되고 있다.

이를 두고 대구 지역 정치권 관계자는 “현재로서는 야권 시장 후보들도 모두 상황을 관망하는 것 같다”면서 “김부겸 전 총리 출마 여부가 대구시장 선거 구도에 큰 영향을 줄 수밖에 없다”고 내다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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