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B는 ‘관료’와 朴은 ‘관행’과 싸웠다

MB는 ‘관료’와 朴은 ‘관행’과 싸웠다

입력 2013-01-18 00:00
수정 2013-01-18 00:28
  • 기사 읽어주기
    다시듣기
  • 글씨 크기 조절
  • 댓글
    0

부처 보고 끝… 5년 전과 비교

‘낮고 조용한’ 실무형을 강조했던 박근혜 당선인의 대통령직인수위원회가 17일 1주일간의 업무보고를 마무리했다. 5년 전 이명박 정부 인수위가 관료사회를 강하게 질타했다면 박 당선인 인수위는 공약 실천에 소극적인 공무원 업무 관행과 싸워야 했다. 인수위의 ‘점령군’ 행태는 사라졌지만 박 당선인 특유의 비밀주의가 인수위를 점령했다.

노무현 정부 인수위가 ‘토론식’, 이명박 정부 인수위가 ‘질책식’으로 진행됐다면 박 당선인 인수위는 ‘밀봉 분위기’가 압도했다. 노무현 정부 때는 위원과 공무원 간 자유토론이 화제가 됐던 반면 이명박 정부 인수위는 “핑계를 댄다”, “간보기 식 보고를 한다”는 등 부처를 강하게 몰아세웠다. 이번 인수위는 행정부와 표면적으로는 수평 관계를 유지했다. 그러나 박 당선인은 공약이행 방안에 대한 부처의 소극적 태도, 실효성이 부족한 예산절감 방안에 대해 불편한 심경을 내비친 것으로 전해졌다. 관행대로 흘러가려는 공직사회의 안이한 태도가 박 당선인에게는 ‘손톱 밑 가시’였던 것으로 보인다. 한 부처 과장급 공무원은 “이런 분위기가 전해지면서 부처마다 비상이 걸려 보고서를 수정하고 또 수정했다”고 전했다.

이재연 기자 oscal@seoul.co.kr



2013-01-18 4면
Copyright ⓒ 서울신문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재배포, AI 학습 및 활용 금지
close button
많이 본 뉴스
1 / 3
이번 '카카오톡 업데이트' 여러분은 만족한가요?
15년 만에 단행된 카카오톡 대규모 개편 이후 사용자들의 불만이 폭증하고 있다. 애플리케이션을 내려받을 수 있는 구글 플레이스토어와 애플 앱스토어에는 “역대 최악의 업데이트”라는 혹평과 함께 별점 1점 리뷰가 줄줄이 올라왔고, 일부 이용자들은 업데이트를 강제로 되돌려야 한다며 항의하기도 했다. 여론이 악화되자 카카오는 개선안 카드를 꺼냈다. 이번 개편에 대한 여러분의 생각은?
1. 개편 전 버전이 더 낫다.
2. 개편된 버전이 좋다.
3. 적응되면 괜찮을 것 같다.
광고삭제
광고삭제
위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