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감 하이라이트] “낙동강 중류까지 녹조” “9兆 쓰고도 공업용수”… 난타당한 4대강

[국감 하이라이트] “낙동강 중류까지 녹조” “9兆 쓰고도 공업용수”… 난타당한 4대강

입력 2013-10-22 00:00
수정 2013-10-22 00:26
  • 기사 읽어주기
    다시듣기
  • 글씨 크기 조절
  • 댓글
    0

환노위 ‘4대강 수질 악화’ 질타

21일 국회 환경노동위원회 지방유역환경청 국정감사에서는 4대강 유역의 수질 악화가 쟁점으로 부각됐다. 야당은 4대강 수질 악화가 이명박 정부의 ‘4대강 사업’의 부작용 때문이라며 책임론을 제기했고, 여당은 주로 낙동강 유역의 수질 악화를 지적하며 대책 마련을 촉구했다.

국감은 피곤해
국감은 피곤해 국회 환경노동위원회의 국정감사가 열린 21일 관련 부처 공무원들이 국감장 밖 복도에 앉아 대기하며 국감 진행 상황을 지켜보고 있다.

이호정 기자 hojeong@seoul.co.kr
한명숙 민주당 의원은 박근혜 정부가 4대강 사업의 실패를 인정하고 이명박 정부와 단절하는 모습을 보일 것을 주장했다. 한 의원은 4대강 사업 이후 녹조가 증가한 데 대해 “낙동강은 4대강 사업 이전인 2008년에는 조류 조사를 안 했고 녹조가 없었지만, 2008년 이후 녹조가 심각해졌다”면서 “녹조라테, 가을 녹조라는 신조어가 생길 정도로 녹조 발생으로 인한 문제가 심각했다는 것을 모든 국민이 알고 있다”고 지적했다.

한 의원은 그러면서 지난 1월 발표된 감사원 감사 결과를 인용, “보 설치 유무에 따라 조류 농도가 낙동강 전 구간에서 1.3배에서 2.4배까지 증가했고, 특히 낙동강 중류인 칠곡보는 2.4배, 강정보는 1.5배, 달성보는 1.6배에 달했다”면서 “낙동강 중류로의 녹조 확산은 예견된 재앙”이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한 의원은 이어 “4대강 사업으로 인한 체류 시간의 증가가 녹조가 늘어난 이유라는 증거자료가 다 나와 있다”면서 “박근혜 정부는 이를 하루속히 인정하고 근본 대책을 마련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같은 당 장하나 의원은 4대강 사업 이후 발생한 녹조 해소를 위한 의사 결정과정에서 일어난 정부 정책의 난맥상을 꼬집었다. 장 의원은 9월 11일 개최된 제7차 낙동강 수질관리협의회 회의에서 환경청은 방류 입장을, 국토교통부와 홍수통제소는 반대 입장을 보인 내용을 거론하며 “4대강 사업으로 수질이 악화되자 댐의 식수 방류를 결정한 것이나, 댐 방류를 요청받자 댐의 용수부족을 거론하는 것 자체가 4대강 사업이 모순 덩어리임을 증명하는 것”이라고 비꼬았다.

새누리당도 4대강 사업으로 인한 수질 악화에 대해서는 야당과 한목소리를 냈다. 이완영 새누리당 의원은 “정부는 1999년부터 낙동강물관리종합대책에 9조 3000억원이라는 막대한 비용을 투입했지만 수질은 공업용수 수준”이라고 질타했다. 그는 환경부의 낙동강 주요 지점 수질자료를 인용, “지난해 낙동강 중·하류 지역 수질은 생화학적산소요구량(BOD) 2~3㎎/ℓ 수준이었고, 화학적산소요구량(COD)은 공업용수 수준인 7㎎/ℓ 이하에서 정체됐다”고 밝혔다.

같은 당 이종훈 의원은 “2008년 골프장 폐수로 물고기 3000마리가 폐사했다”면서 “골프장 농약 등으로 인한 ‘비점오염’(유동적인 오염원으로 인한 오염)이 수질오염의 67.5%를 차지하며 4대강 수질 악화의 주범”이라고 강조했다. 이 의원은 “이제부터라도 환경부가 4대강 주변 관리를 목숨 걸고 한다는 마음으로 지키지 않으면 진짜 4대강 오염이 심각해질 것”이라고 경고했다.

황비웅 기자 stylist@seoul.co.kr

김용일 서울시의원, 남가좌1동 래미안2차아파트 경로당 방문

서울시의회 기획경제위원회에서 의정활동하고 있는 김용일 의원(서대문구 제4선거구, 국민의힘)은 지난 18일 남가좌1동 래미안2차아파트 경로당을 방문, 어르신들과 소통하며 경로당 운영에 관한 민원을 청취했다고 밝혔다. 이날 방문에는 이나령 남가좌1동장도 함께했다. 이의린 회장을 비롯한 경로당 어르신들은 김 의원을 반갑게 맞이하며 다양한 의견을 전했다. 어르신들은 현재 월 90만원의 지원금으로는 점심, 다과, 놀이, 간식 등을 해결하기에 매우 부족해 회비 각출과 주변의 지원 및 보조로 운영하는 어려움을 토로했다. 특히 경로당 구성원들의 다양한 취미를 존중하여 노래방 기기 설치를 요청했으며, 13년 된 냉장고 교체 등 노후화된 시설 개선에 대한 민원도 제기했다. 김 의원은 “누구나 세월에 따라 늙는 것은 자연스러운 일”이라며 “국가 발전에 기여하신 사회적 약자인 어르신들에게 더 나은 대우와 경로효친 정신을 실천하는 것이 우리 사회가 함께 발전하는 길”이라고 강조했다. 또한 “시의원으로서 서울시 예산 확보 등을 통해 어르신들의 삶의 질을 높이고 경로당 운영의 애로사항을 해결하는 데 최선을 다하겠다”고 약속했다.
thumbnail - 김용일 서울시의원, 남가좌1동 래미안2차아파트 경로당 방문

2013-10-22 5면
Copyright ⓒ 서울신문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재배포, AI 학습 및 활용 금지
close button
많이 본 뉴스
1 / 3
10월10일을 임시공휴일로 지정해야할까요?
오는 10월 개천절(3일)과 추석(6일), 한글날(9일)이 있는 기간에 10일(금요일)을 임시공휴일로 지정시 열흘간의 황금연휴가 가능해 기대감이 커지고 있다. 하지만 정부는 아직까지는 이를 검토하지 않고 있다고 선을 그었다. 다음 기사를 읽어보고 황금연휴에 대한 당신의 의견을 남겨주세요.
1. 10일을 임시공휴일로 지정해야한다.
2. 10일을 임시공휴일로 지정할 필요없다.
광고삭제
광고삭제
위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