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야 대표, 상대방 연설에 모처럼 ‘덕담’

여야 대표, 상대방 연설에 모처럼 ‘덕담’

입력 2014-10-30 00:00
수정 2014-10-30 15: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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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변인 논평서는 가시돋친 지적도…野는 비판 수위 올려

여야 대표들은 30일 국회 교섭단체 대표연설을 마친 뒤 상대방에 대한 덕담을 아끼지 않아 눈길을 끌었다.

먼저 연설을 한 새누리당 김무성 대표는 취재진으로부터 새정치민주연합 문희상 비상대책위원장의 ‘초이노믹스’ 관련 지적에 대해 공감하는 부분이 있었느냐는 질문을 받자 “공감하는 게 많았다”고 답했다.

김 대표는 “문 위원장의 연설에서 공감하는 부분이 많았다”고 재차 확인한 뒤 “상대당 대표 발언에 대해서 좋게 이야기해야지 비판하면 안 된다. 우리 대변인에게 절대 그렇게 하지 말라고 했다”라고 전했다.

문 위원장도 기자들과의 오찬 간담회에서 “여당 대표 연설이 내가 보기에 드물게 잘 된 연설이었다”면서 “다루는 문제의 시각이 좋았다. 고통분담의 호소는 여당이 할 이야기를 한 것”이라며 칭찬을 아끼지 않았다.

그러면서 “내가 너무 왕왕대서 상대적으로 좋은 연설이 죽었다고 생각하는데 나는 너무 감성적인 것이고, 여당 대표는 차분하게 가야 하는 것”이라며 “실사구시적인 접근을 했다고 본다”고 말했다.

그러나 당 대변인들의 논평에서는 일부 가시돋친 지적도 있어 당사자들의 평가와는 온도차를 보였다.

새누리당 박대출 대변인은 김 대표의 지시로 문 위원장에 대한 직접 비판은 자제하면서도 “김 대표는 국회에서 해야 할 일들을 조목조목 열거하면서 야당의 협조를 호소했다. 반대를 위한 반대를 더이상 하지 않겠다는 문 위원장의 다짐이 이번 정기국회에서 실천되기를 기대한다”라며 야당의 태도변화를 촉구했다.

박 대변인은 “생산적인 야당이 있어야 생산적인 국회가 가능하다. 견제도, 비판도 야당의 중요한 기능이나 협력과 지원도 아끼지 않는 야당이 있을 때 국회도 살고 국민도 산다”라고 덧붙였다.

문 위원장의 연설 세부내용에 대해선 “온기가 돌기 시작한 국회 아궁이에 김 대표는 마른 장작을 골라서 밀어 넣었고, 문 위원장은 마른 장작에 젖은 장작도 섞어 넣은 것이 아닌가 하는 인상을 받았다”, “문 위원장은 박근혜 정부의 경제기조를 바꾸려고 야성(野性)을 좀 더 기울인 것 같다” 등의 수준으로만 논평했다.

반면 새정치연합 김성수 대변인은 브리핑에서 “김무성 대표의 연설은 우리 사회와 국민의 고통에 대한 진단도, 위기탈출을 위한 해법도 잘못 찾은 실망스러운 내용이었다. 김 대표답지 않게 평소 소신은 온데간데 없고 정부의 주의주장만 되풀이한 느낌”이라고 비판의 수위를 한층 올려 논평했다.

김 대변인은 “이제야 복지정책을 펼치기 시작한 우리나라가 벌써 복지과잉으로 경제가 위기라는 것은 황당하기까지 한 그릇된 인식”이라면서 “한국사회의 위기는 양극화의 심화에 원인이 있는데 김 대표는 부자감세 철회와 법인세 정상화 등의 고통분담은 외면한 채 또다시 서민들에게 고통분담을 강요했다”고 주장했다.

이어 “온 국민이 반대하는 의료영리화를 밀어붙이는 것은 오만이다. 자신들이 앞장서 만든 국회선진화법을 부정한 것은 다수당의 거대의석을 앞세워 의회독재를 펼치고 싶은 야욕을 드러낸 게 아닌지 우려스럽다”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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