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영우 국회 국방위원장 “문 대통령과 청와대 외교·안보 처신 가볍다”

김영우 국회 국방위원장 “문 대통령과 청와대 외교·안보 처신 가볍다”

오세진 기자
입력 2017-06-04 14:48
수정 2017-06-04 14: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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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회 국방위원장을 맡고 있는 김영우 바른정당 의원이 최근 사드(THAAD·고고도 미사일 방어체계) 발사대 4기 반입 사실 ‘보고 누락’을 둘러싼 청와대와 국방부의 진실 공방 사태를 겨냥해 “문재인 대통령의 처신이 가볍다”고 비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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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영우 국회 국방위원장
김영우 국회 국방위원장 국회 국방위원장을 맡고 있는 김영우 바른정당 의원이 4일 국회에서 최근 ‘사드 보고 누락’ 사태와 관련해 자신의 입장을 밝히는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 이종원 선임기자 jongwon@seoul.co.kr
김 위원장은 4일 국회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파문이 국내의 남·남 갈등을 넘어 국제 문제로 확산하는 조짐이 보인다는 점은 대단히 우려스럽다”면서 “딕 더빈 미국 상원의원의 발언을 대하는 청와대의 자세도 가볍고 경솔했다는 비판이 제기되고 있다. 무엇보다 한미 정상회담을 앞둔 시점에 한미동맹에 부정적인 신호가 될 수 있다는 것은 국민 불안을 높이기에 충분하다”고 비판했다.

지난달 31일 문 대통령을 예방했던 더빈 미 상원의원은 지난 1일 연합뉴스와의 인터뷰에서 “우리는 어려운 예산 상황에 직면해 많은 지출 계획을 삭감하고 있다. 한국이 사드를 원치 않는다면 우리는 (배치 비용인) 9억 2300만 달러(약 1조 300억원)를 다른 곳에 쓸 수 있다고 문 대통령에게 말했다”고 밝혔다.

이 발언이 알려지자 청와대는 해명에 나섰다. 청와대는 문 대통령이 더빈 의원에게 “정권교체가 됐다고 (사드 배치 합의를) 가볍게 여기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고, 더빈 의원이 공감을 표시했다고 설명했다.

김 위원장은 ‘사드 보고 누락’ 사태에 대해 “국민의 생명과 재산을 보호해야 할 대통령과 청와대는 외교·안보에서만큼은 무겁게 처신해주길 바란다. 자국을 지키는 무기를 적과 세상이 다 알 수 있게 공개로 반입하는 경우가 어디에 있겠는가”라면서 “군에게 ‘하극상·항명·국기문란’ 등의 낙인을 찍는 것은 군의 명예를 짓밟는 것이다. 이런 말을 들어가며 국방장관이 어떻게 여러 나라 국방장관이 모인 샹그릴라 회담(싱가포르에서 열린 아시아안보회의)에서 소신과 확신을 하고 임하겠나”라고 지적하기도 했다.

오세진 기자 5sjin@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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