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은혜 “윤석열 질질 끌고 와서야…나경원? ‘남 탓’ 변명 리더십” [이슈픽]

김은혜 “윤석열 질질 끌고 와서야…나경원? ‘남 탓’ 변명 리더십” [이슈픽]

강주리 기자
강주리 기자
입력 2021-05-20 18:53
수정 2021-05-20 19: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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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현직 의원 모임 ‘마포포럼’ 세미나서 밝혀

“尹 오고 싶게 해야…제3지대 차단되게 혁신”
“김웅·이준석과 단일화? 난 될 때까지 한다”
나경원 비판…“본인 성찰보다 남 탓, 제도 탓”
주호영·나경원 겨냥 “도로한국당 절대 안 돼”
광주 간 나경원 출마선언…“5·18 정신 계승”
김은혜 “나경원 남 탓 변명 리더십 안돼”
김은혜 “나경원 남 탓 변명 리더십 안돼” 국민의힘 나경원 전 의원이 20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 소통관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국민의힘 대표 출마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 왼쪽은 김은혜 국민의힘 의원. 2021. 5. 20 연합뉴스·서울신문 김명국 선임기자 daunso@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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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석열, 서울대 반도체공동연구소 방문
윤석열, 서울대 반도체공동연구소 방문 윤석열 전 검찰총장이 지난 17일 서울대 반도체 공동연구소를 방문해 반도체 물리학자인 고(故) 강대원 박사 흉상 앞에서 기념 촬영을 하고 있다.
윤 전 총장이 지난 3월 사퇴한 뒤 국내 주요 산업분야 현장을 찾은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2021.5.19 독자 제공 뉴스1
초선으로 국민의힘 당 대표 후보에 도전장을 낸 김은혜 의원이 20일 차기 야권의 유력한 대권주자인 윤석열 전 검찰총장 영입 문제를 두고 “윤 전 총장이 오고 싶게 해야지, 질질 끌고 와서야 되겠나”라고 밝혔다. 김 의원은 “윤 전 총장을 데려오는 게 능사가 아니다”라며 당의 혁신을 강조했다. 김 의원은 특히 이날 당 대표 출마선언을 한 나경원 전 의원에 대해 “남 탓, 제도 탓하는 변명의 리더십”이라고 혹평했다. 나 전 의원은 이날 당 대표 도전을 선언하면서 “용광로를 위한 불쏘시개가 되겠다”고 말한 뒤 곧바로 광주로 내려가 5·18 민주묘지에 참배했다.

“동문이라, 같은 아파트 산다고 입당해?”
‘尹 인연 언급’ 주호영·나경원 동시 비판
김 의원은 이날 국민의힘 전·현직 의원 모임인 마포포럼 세미나에서 “제3지대에 대한 상상력이 차단되도록 변화와 혁신으로 당을 매력적으로 보이게 해야 한다”며 이렇게 말했다.

일부 당권주자들이 과거 인연 등을 고리로 윤 전 총장의 영입에 자신감을 보이는 가운데 자강의 필요성을 내세운 것이다.

김 의원은 “여기 계신 분들은 당 대표가 동문이어서, 같은 아파트에 살아서, KTX에서 몇 번 만나서 입당하겠다고 한 적 있나”라고도 했다.

다른 당권주자인 5선 주호영 의원이 최근 윤 전 총장과 같은 아파트에 살았던 인연 등을 언급하자 이를 우회적으로 비판한 것으로 보인다.

주 의원은 전날 국회 기자회견에서 국민의당 안철수 대표, 윤석열 전 검찰총장, 최재형 감사원장 등을 차례로 거론하며 “당 밖의 유력 주자들이 당 경선에 참여하도록 문을 활짝 열겠다”고도 했다.

김 의원은 당 대표 경선이 중진과 신진 간 대결 구도가 형성된 데 대해 “초선이 정답이고 다선이 오답이라고 생각하지 않는다”고 밝혔다.

초선인 김웅 의원, 30대인 이준석 전 최고위원과 단일화를 할 수 있는지를 묻는 말에는 “당을 바꾸겠다는 각오로 나왔는데 낡은 정치 문법에 의탁할 생각은 없다”면서 “저는 될 때까지 한다”고 부연했다.

김 의원은 이날 행사에 자신의 이름과 등번호 21번이 새겨진 붉은 색 야구 유니폼을 입고 와 눈길을 끌었다.

김 의원은 “어릴 적 꿈이 야구선수였다”면서 “(등번호는) 올해는 기호 2번이지만 내년에는 (대선에서 승리해) 기호 1번이 되자는 각오를 담았다”고 덧붙였다.
국민의힘 주호영 의원, 이준석 전 최고위원.  연합뉴스
국민의힘 주호영 의원, 이준석 전 최고위원.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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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민의힘 나경원 전 의원이 20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 소통관에서 국민의힘 대표 출마 기자회견을 마친 뒤 취재진과 인터뷰를 하고 있다.2021. 5. 20  김명국 선임기자 daunso@seoul.co.kr
국민의힘 나경원 전 의원이 20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 소통관에서 국민의힘 대표 출마 기자회견을 마친 뒤 취재진과 인터뷰를 하고 있다.2021. 5. 20
김명국 선임기자 daunso@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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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민의힘 나경원 전 의원이 20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 소통관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국민의힘 대표 출마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 2021. 5. 20  김명국 선임기자 daunso@seoul.co.kr
국민의힘 나경원 전 의원이 20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 소통관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국민의힘 대표 출마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 2021. 5. 20
김명국 선임기자 daunso@seoul.co.kr
金, 나경원에 “변명 리더십? 확장 못해”
“돌려막기…가슴 뛰면 뒤에서 도와라”
한편 김 의원은 이날 당 대표 경선 출마를 선언한 나경원 전 의원에 대해 ‘변명의 리더십’으로는 대선 승리를 이끌 수 없다고 비판했다.

김 의원은 YTN 라디오에서 나 전 의원이 서울시장 경선에서 낙마한 지 두 달 만에 전당대회에 나온다며 경선 패배 요인으로 역선택 문제를 지목하고 있는데 대해 “본인 성찰보다는 남 탓, 제도 탓을 하고 있는데 저희가 요구하는 시대상에 부합되는가”라고 지적했다.

이어 “변명·실패한 경험으로 대선 정국을 돌파할 수 없다”고 나 전 의원을 공격했다.

또 “변명의 리더십으로는 콘텐츠 혁신이나 인적 자원의 확장을 기대할 수 없다”고 일갈했다.

김 의원은 이날 “‘도로한국당’ 되지 않는다라는 확신을 주는 것이 중요하다”며 나 전 의원과 주호영 전 원내대표에게 동시에 견제구를 던졌다.

김 의원은 “지금 당 지지율이 문제가 아니고 대선 주자 지지율이 문제다. 일이 이렇게 된 이유는 당내 대선주자들이 부족해서라기보다는 당에 대해서 국민들이 갖고 있는 불신, 즉 과거로 회귀하는 게 아니냐가 주자들 발목을 잡고 있기 때문”이라고 분석했다.

그러면서 “절대 돌아가지 않는다, ‘도로한국당’ 되지 않는다는 확신을 줘야 하기에 당대표 얼굴부터 바꾸는 것이 너무 당연한 일이다”고 강조했다.

김 의원은 전날에도 KBS 라디오 방송에 출연해 나 전 의원의 당 대표 출마에 대해 “당이 근본적 변화를 요구받는 상황에서 새판 짜기로 가는 게 옳지, 돌려막기로 가면 안 된다”라고 비판했다.

이어 ‘초선들의 도전은 가슴 뛰는 일’이라고 한 4선 나 전 의원의 발언을 거론하면서 “가슴 뛰는 일이면, 당의 변화를 위해 뒤에서 도와주시는 게 옳다”고 꼬집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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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민의힘 당 대표 출마를 선언한 나경원 전 의원이 20일 오후 광주 북구 5·18 민주묘지를 참배하고 있다. 2021.5.20  연합뉴스
국민의힘 당 대표 출마를 선언한 나경원 전 의원이 20일 오후 광주 북구 5·18 민주묘지를 참배하고 있다. 2021.5.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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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민의힘 당 대표 출마를 선언한 나경원 전 의원이 20일 오후 광주 북구 국립 5·18 민주묘지를 참배하고 있다. 2021.5.20  연합뉴스
국민의힘 당 대표 출마를 선언한 나경원 전 의원이 20일 오후 광주 북구 국립 5·18 민주묘지를 참배하고 있다. 2021.5.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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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경원 “모든 야권주자 분들과 공유”
“김종인이 넣은 5·18 정신 계승·발전”
나 전 의원은 이날 국회 소통관에서 열린 출마 기자회견에서 “모든 후보를 받아들이고 제련해 더 단단한 후보, 튼튼한 후보를 배출하겠다”면서 “국민의힘을 용광로 정당으로 만들겠다. 지역, 세대, 계층, 가치의 차이를 극복해 모두 녹여내겠다. 대선 경선 과정을 파격적으로 운영하겠다”고 강조했다.

특히 “당대표가 된다면 야권 주자가 될 수 있는 모든 분과 접촉할 생각”이라면서 “그분들과 생각을 공유하고 신뢰를 쌓는 것이 중요하다”고 밝혔다.

나 전 의원은 당 대표 출마 선언 직후 광주를 방문해 “국민의힘의 당 대표자에 가장 중요한 책무는 내년 대선에서 국민의 승리를 끌어내는 것이다”고 역설했다.

김영옥 서울시의회 보건복지위원장, 저당 인식개선 ‘덜 달달 원정대’ 발대식 참석

서울시의회 보건복지위원회 김영옥 위원장(국민의힘, 광진3)은 지난 29일 서울시청 8층 다목적홀에서 열린 저당 인식개선 프로그램 ‘덜 달달 원정대’ 발대식에 참석, 축사를 통해 아동기 건강습관 형성의 중요성과 덜달달 원정대의 출발과 활동을 격려했다. ‘ㄹ덜 달달 원정대’는 서울시가 개발한 손목닥터 앱의 신규 기능(저당 챌린지 7.16 오픈)과 연계해, 초등학교 1~6학년 아동 100명과 그 가족이 함께 참여하는 실천형 건강증진 프로그램으로 구성됐으며, 당류 과다 섭취에 대한 경각심을 높이고 건강한 또래문화 조성을 위한 공공보건 캠페인의 일환으로 추진되고 있다. 이날 발대식은 ▲어린이 문화 공연 ▲저당 OX 퀴즈 및 이벤트 ▲‘덜 달달 원정대’ 위촉장 수여, ▲기념 세레머니 등 다양한 체험형 프로그램으로 진행되었으며, 약 300여 명의 아동·가족이 참여하여 저당 인식 확산의 의미를 더했다. 김 위원장은 축사를 통해 “우리 아이들이 당 섭취 줄이기와 같은 건강한 식습관을 어릴 때부터 실천하는 것은 평생 건강을 좌우하는 중요한 시작이다”라며 “서울시의회는 시민 건강권 보장과 아동기 건강 격차 예방을 위한 정책 기반 조성과 지원에 더욱 책임 있게 임하겠다”고
thumbnail - 김영옥 서울시의회 보건복지위원장, 저당 인식개선 ‘덜 달달 원정대’ 발대식 참석

나 전 의원은 국립 5·18 민주묘지를 참배한 뒤 “국민의힘이 영남에 강한 기반을 둔 정당이다 보니, 그동안 5·18정신을 인정하는 데에 인색하지 않았나 생각한다”면서 “김종인 위원장 시절 국민의힘 강령에 넣은 ‘5·18정신을 계승하고 발전시키겠다’는 뜻을 제대로 이어가겠다. 5·18 정신을 진정한 대한민국 민주주의 발전에 어떻게 녹여낼 것인지 더 많이 고민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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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민의힘 당 대표 출마를 선언한 나경원 전 의원이 20일 오후 광주 북구 국립 5·18 민주묘지에서 열사 묘역을 참배하고 있다. 2021.5.20  연합뉴스
국민의힘 당 대표 출마를 선언한 나경원 전 의원이 20일 오후 광주 북구 국립 5·18 민주묘지에서 열사 묘역을 참배하고 있다. 2021.5.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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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주리 기자 jurik@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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