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동훈 “황운하, 직업적 음모론자”…황 “관종…고소할 것”

한동훈 “황운하, 직업적 음모론자”…황 “관종…고소할 것”

신진호 기자
신진호 기자
입력 2022-11-08 09:41
수정 2022-11-08 09: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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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동훈 법무부 장관, 황운하 더불어민주당 의원
한동훈 법무부 장관, 황운하 더불어민주당 의원 연합뉴스
한동훈 법무부 장관이 더불어민주당 황운하 의원과 방송인 김어준씨 등을 가리켜 ‘직업적 음모론자’라고 한 것을 두고 황 의원은 법적 조치를 취하겠다고 밝혔다.

황 의원은 8일 페이스북에 올린 글에서 “한 장관의 발언은 현행범으로 체포돼야 할 수준의 명백한 범죄”라면서 “즉각 고위공직자범죄수사처(공수처)에 고소하는 것은 물론 국무위원의 막중한 자리에 걸맞은 정치적 책임을 묻겠다”고 적었다.

한 장관은 전날 국회 예산결산특별위원회 종합정책질의에서 황 의원과 김어준씨를 ‘직업적 음모론자’로 지칭해 야당 의원들의 반발을 샀다.

한 장관의 발언은 tbs 라디오 진행자인 김어준씨가 ‘마약과의 전쟁이 이태원 참사의 원인’이라고 말한 데 민주당 의원들이 동조하고 있다고 주장하는 과정에서 나왔다.

황 의원은 한 장관의 발언에 대해 “완벽한 모욕죄”라면서 “최근 들어 소영웅주의와 ‘관종’(관심종자)에 매몰된 한 장관이 틈만 나면 튀는 발언으로 그 천박함을 이어가던 중이라 놀랍지도 않다”고 했다.

그러면서 범정부 차원의 마약 단속과 이태원 참사 사이에 상관관계가 있다는 취지의 주장을 이어갔다.

황 의원은 “마약 단속에 성과를 내는 데 매몰되면 인파 운집 현장을 안전사고 위험 지역으로 인식하기보다 마약 사범 단속의 최적지로만 볼 수 있다”면서 “시민 생명과 안전에 소홀했던 것 아니냐는 지적은 너무도 당연하다”고 강조했다.

이어 “절대로 일어나서는 안될 대형참사가 발생하게 된 원인을 다각도로 그리고 심층적으로 분석하는 건 국회의원의 당연한 직무”라면서 “이같은 국회의원의 활동에 대해 행정부 소속 국무위원이 국회 회의장에서 공개적으로 모욕적인 발언을 함부로 쏟아내는건 국회의 존재를 무시하는 반민주적 태도”라고 비판했다. 또 “삼권분립 정신을 훼손하는 야만적이고 천박한 언어”라고도 지적했다.

황 의원은 검찰 출신인 윤석열 대통령도 한 장관과 함께 싸잡아 비판했다. 황 의원은 경찰 재직 시절 경찰의 수사권 독립과 관련해 여러 차례 발언한 바 있다.

황 의원은 “윤 대통령과 한 장관은 지독한 검찰지상주의자들”이라며 “그들은 공통적으로 자신의 잘못을 시인하거나 사과하지 않고, 검사의 수사권과 기소권으로 대한민국을 자신들의 의도대로 끌고 갈 수 있다고 믿는다”고 주장했다.

이어 “검찰 공화국의 폐해가 극에 달하고 있음을 느낀다”면서 “한동훈류의 천박한 검찰주의자들이 법의 이름으로 얼마나 법을 농락할지 걱정”이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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