野 “올림픽대로 지하화” 한강벨트 공략…재원 마련은 불투명

野 “올림픽대로 지하화” 한강벨트 공략…재원 마련은 불투명

김가현 기자
김가현 기자
입력 2024-04-03 18:25
수정 2024-04-03 18:25
  • 기사 읽어주기
    다시듣기
  • 글씨 크기 조절
  • 댓글
    0

김민석 “교통 체증 없는 도로 고속화 실현”
예산·재원 등에는 말 아껴…“9조원 안넘어”
與 ‘철도 지하화’ 등 선심성 공약 남발

이미지 확대
김민석 더불어민주당 정책위의장이 1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정책조정회의에 참석해 모두발언을 하고 있다. 2023.6.1 오장환 기자
김민석 더불어민주당 정책위의장이 1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정책조정회의에 참석해 모두발언을 하고 있다. 2023.6.1 오장환 기자
더불어민주당이 4·10 총선을 일주일 앞둔 3일 ‘올림픽대로 지하화’를 공약으로 내걸었다. 이번 총선의 핵심 승부처로 꼽히는 ‘한강 벨트’의 민심을 잡기 위해 내놓은 야심작으로 보이지만, 재원·예산이 불투명해 ‘선심성 공약’이라는 비판이 나온다.

김민석 민주당 총선 상황실장은 이날 서울 여의도 중앙당사에서 “올림픽대로는 88올림픽을 맞아서 1986년에 개통된 이래로 이제는 365일 내내 교통체증으로 시달리고 있다”면서 “민주당은 올림픽대로 지하화를 통해 차량 흐름을 개선하고 교통 체증 없는 도로 고속화를 실현하겠다”고 공약했다. 이어 “시민들에게 한강은 더욱 가까워지고, 한강을 품에 안은 시민들의 삶의 질은 한층 높아질 것”이라면서 “교통 소음으로부터 해방돼서 한강 변의 주거는 보다 조용하고 쾌적해질 것”이라고 강조했다.

김 실장은 “오세훈 서울시장의 ‘리버버스’와 같은 비현실적인 계획이 아니다. (한강이) 시민과 학생들이 요트와 조정 같은 친환경 스포츠를 즐길 수 있는 시민의 쉼터가 되어야 한다”면서 “김포에서 하남까지, 올림픽대로를 이용하는 주민들의 시간을 절약하고 보다 한강을 가깝게 해드릴 것”이라고 말했다.

하지만 예산 규모와 재원 마련 방안에 대해서는 말을 아꼈다. 김 실장은 “도로법 개정 등 법 개정과, 중앙정부와 서울시의 적극적인 재정 투입도 필요하다. 22대 국회에서 법 개정과 재정을 확보하겠다”면서도 “과거 아라뱃길 관련 재원이 9조원 전후였던 것으로 기억한다. 전반적으로 그것을 넘지 않을 것으로 보고 있다”고 구체적인 예산에 대해선 답변을 흐렸다.

올림픽대로 지하화는 과거 오세훈 서울시장과 송영길 전 민주당 대표도 서울시장 재보궐선거 때 제안하는 등 정치권에서 여러 차례 등장한 공약이다. 김 실장은 이같은 지적에 “이번 제안은 관련된 국회의원 후보들이 공통으로 제시하는 것이고 조금 더 섬세한, 기술적인 검토를 거쳤다”고 설명했다. 이해식(강동을)·조재희(송파갑)·송기호(송파을)·김태형(강남갑) 등 해당 지역구 후보들이 적극적으로 목소리를 내고 있다는 것이다.

다만 이는 민주당이 선거관리위원회에 제출한 정책공약집에도 포함되지 않은 내용이어서, 총선이 다가오자 표 결집을 위해 ‘덮어두기식 공약’을 남발하는 것이 아니냐는 비판도 나온다. 이재명 대표도 공약집에 없는 민생지원금 25만원 지급을 약속해 비판받은 바 있다.


박춘선 서울시의회 환경수자원위원회 부위원장, 자원순환 시민행사 ‘초록이의 지구여행’ 참석

서울시의회 환경수자원위원회 박춘선 부위원장(강동3, 국민의힘)이 지난 20일 청계광장에서 열린 2025 자원순환 시민행사 ‘초록이의 지구여행’에 참석해 시민들과 직접 만나 자원순환의 중요성과 실천의 가치를 나눴다. 이 행사는 박 부위원장이 시민 참여형 자원순환 문화 확산의 필요성을 지속적으로 제기해온 데 따라 마련된 대표 시민환경 프로그램이다. 행사가 펼쳐진 청계광장은 ▲자원순환 캠페인존 ▲에코 체험존 ▲에너지 놀이터존 ▲초록 무대존 등 네 개의 테마 구역에서 환경 인형극, 업사이클 공연, 에너지 체험놀이터, 폐장난감 교환소 등 다채로운 체험·놀이·공연 프로그램이 운영됐다. 시민들은 자원순환의 과정을 직접 보고, 듣고, 만들어보는 활동을 통해 새활용과 분리배출의 의미를 쉽고 재미있게 익혔으며, 자원순환이 일상의 작은 실천으로 자연스럽게 이어질 수 있음을 몸소 확인하는 시간을 가졌다. 박 부위원장은 축사를 통해 “기후변화에 대응하는 도시의 변화는 시민 한 사람의 작은 실천에서 시작된다”며 생활속 실천활동의 중요성을 되짚었다. 또한 “줍깅 활동, 생태교란종 제거, 한강공원 가꾸기, 새활용 프로그램 등 시민과 함께 한 모든 실천의 순간들이 큰 변화를 만들어왔
thumbnail - 박춘선 서울시의회 환경수자원위원회 부위원장, 자원순환 시민행사 ‘초록이의 지구여행’ 참석

앞서 국민의힘도 전국 주요 도시의 철도를 지하화하고 상부 공간과 주변 부지를 통합 개발하겠다고 공약한 바 있다. 하지만 이 역시 구체적인 실현 방안은 미지수다.
Copyright ⓒ 서울신문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재배포, AI 학습 및 활용 금지
close button
많이 본 뉴스
1 / 3
'새벽배송 금지'에 대한 여러분의 생각은 어떤가요?
민주노총 택배노조의 ‘새벽배송 금지’ 제안을 두고 논란이 거세지고 있다. 노동자의 수면·건강권을 지켜야 한다는 주장과, 새벽 배송을 원하는 노동자들의 ‘일할 권리’, 민생경제를 지켜야 한다는 반발이 정면으로 맞붙고 있다. 여러분은 어떤 생각을 갖고 계신가요?
1. 새벽배송을 제한해야 한다.
2. 새벽배송을 유지해야 한다.
광고삭제
광고삭제
위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