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BC에 전기와 물 끊어라” ‘그날 밤’ 행안장관이 소방청장에게 내린 지시

“MBC에 전기와 물 끊어라” ‘그날 밤’ 행안장관이 소방청장에게 내린 지시

김소라 기자
김소라 기자
입력 2025-01-13 16:57
수정 2025-01-13 16:58
  • 기사 읽어주기
    다시듣기
  • 글씨 크기 조절
  • 댓글
    0

“MBC·한겨레·경향신문에 단전·단수 지시”
소방청장 “소방 의무 아냐…이행 안 했다”

이미지 확대
이상민 행정안전부 장관이 5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비상계엄 관련 행정안전위원회 전체회의에 출석해 생각에 잠겨 있다. 2024.12.5/뉴스1
이상민 행정안전부 장관이 5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비상계엄 관련 행정안전위원회 전체회의에 출석해 생각에 잠겨 있다. 2024.12.5/뉴스1


‘12·3 비상계엄 사태’ 당시 이상민 전 행정안전부 장관이 MBC 등 일부 언론을 대상으로 단전·단수 조치를 하라는 지시를 소방청장에게 내렸다는 폭로가 나왔다.

허석곤 소방청장은 13일 국회 행정안전위위원회 현안질의에 출석해 “계엄 당일 소방청장 주재 회의가 있었는데, 당시 이 전 장관으로부터 지시사항이 있었나”라는 윤건영 더불어민주당 의원의 질의에 “회의 중에 전화를 한 번 받았다”며 이같이 말했다.

“그 전화의 내용이 주요 언론사에 대한 단전·단수와 관련된 내용이었나”라는 윤 의원의 질문에 허 청장은 “정확하게 기억이 나지 않는다”면서도 “단전·단수라는 명확한 지시가 있었던 건 아니고 경찰에서 협조 요청이 있으면 (소방청이) 협조해달라는 뉘앙스였다”라고 답변했다.

또 지시 대상에 MBC와 경향신문, 한겨레가 포함됐는지 여부에 대해서도 “있었던 것 같다”고 답했다.

윤 의원이 “허 청장이 지시를 하달했다는 제보가 있다”면서 이 전 장관의 지시를 다른 사람에게 이관했는지 등 이행 여부를 추궁하자 허 청장은 “회의 당시 옆에 앉아있었던 차장과 의논했지만 특별하게 조치를 취한 것은 없었다”라고 밝혔다.



이어 “급박한 상황이었지만 단전, 단수가 소방의 의무가 아니지 않나”라며 “내가 명확하게 답변드릴 수 없었고, 이 전 장관으로부터 명확하게 지시가 내려온 것도 아니었다”라고 부연했다.
Copyright ⓒ 서울신문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재배포, AI 학습 및 활용 금지
close button
많이 본 뉴스
1 / 3
당신은 하루에 SNS와 OTT에 얼마나 시간을 소비하는가
우리 국민의 평균 수면 시간이 관련 통계 작성 이후 처음으로 줄었다. 잠을 이루지 못하는 사람의 비율도 크게 늘었다. 반면 유튜브와 넷플릭스 등의 이용자가 늘면서 미디어 이용 시간은 급증했다. 결국 SNS와 OTT를 때문에 평균수면시간도 줄었다는 분석이다. 당신은 하루에 SNS와 OTT에 얼마나 시간을 소비하는가?
1시간 미만
1시간~2시간
2시간 이상
1 /
광고삭제
광고삭제
위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