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B “운하가 이 나라 경제에…”

MB “운하가 이 나라 경제에…”

입력 2010-06-30 00:00
수정 2010-06-30 01: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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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나마 운하 방문… “한국 배 지나가니 좋은 것 같다”

이명박 대통령이 파나마 운하 앞에 섰다. 28일(현지시간) 파나마를 방문해서 가진 공식행사 중 하나다. 이 대통령은 지난 대선 때 ‘한반도 대운하’ 건설을 주요 공약으로 내세웠다. 당선 후 여론의 반대가 거셌다. 결국 임기 중 대운하를 추진하지 않겠다고 뜻을 접었다. 때문에 원조 격인 파나마 운하를 바라보는 느낌은 좀 남달랐을 듯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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캐나다 토론토에서 열린 주요 20개국(G20) 정상회의에 참석한 뒤 파나마를 공식 방문 중인 이명박(오른쪽) 대통령이 29일 리카르도 마르티넬리(오른쪽 두번째) 파나마 대통령의 안내를 받아 파나마 운하 태평양 갑문인 미라플로레스를 찾아 운하갑문 통로 등을 둘러보고 있다.  파나마시티 김명국기자 daunso@seoul.co.kr
캐나다 토론토에서 열린 주요 20개국(G20) 정상회의에 참석한 뒤 파나마를 공식 방문 중인 이명박(오른쪽) 대통령이 29일 리카르도 마르티넬리(오른쪽 두번째) 파나마 대통령의 안내를 받아 파나마 운하 태평양 갑문인 미라플로레스를 찾아 운하갑문 통로 등을 둘러보고 있다.
파나마시티 김명국기자 daunso@seoul.co.kr


이 대통령은 행사를 수행한 취재진이 “운하를 본 소감이 어떠시냐.”고 묻자 묘한 여운을 남겼다. “글쎄 말이야…운하가 이 나라(파나마) 경제에….”라며 말끝을 흐렸다.

리카르도 마르티넬리 베로칼 파나마 대통령이 안내를 맡았다. 마르티넬리 대통령이 자청했다. 그는 “이 대통령이 기업인 출신이어서 (해외를) 많이 다녀봤겠지만 파나마운하는 안 봤을 것으로 생각해 직접 인도하려고 한다.”고 말했다.

이 대통령은 한진해운 컨테이너선이 갑문 앞에 대기하고 있는 것을 보자 “마침 우리 배가 지나간다. 대한민국 배가 지나가니 좋은 것 같다.”고 소감을 밝혔다. 그러자 마르티넬리 대통령은 “한국 배가 지나가니 통관료를 1달러 깎아주겠다.”고 농담을 건네기도 했다.

이 대통령의 파나마운하 방문 일정은 원래 30분 정도 소요될 예정이었다. 하지만 마르티넬리 대통령의 설명이 길어지면서 40분 정도 늘어난 1시간10분가량 진행됐다. 이 대통령은 운하에 대한 설명에 귀를 기울이며 고개를 자주 끄덕이는 등 깊은 관심을 보였다. 방명록에는 “파나마운하 (확장)공사가 성공적으로 이뤄져 파나마와 세계 경제에 크게 도움이 되기를 기대합니다.”라고 글을 남겼다.

파나마시티 김성수기자

sskim@seoul.co.kr
2010-06-30 2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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