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클린턴, ‘北과의 대화’ 제3의 수단 간주”

“클린턴, ‘北과의 대화’ 제3의 수단 간주”

입력 2010-09-18 00:00
수정 2010-09-18 05: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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WP “미국 및 동맹국, 새 대북전략 수립 중”

미국과 동맹국들은 현재의 대북정책이 전쟁으로 이어질 수 있다는 우려 때문에 북한에 대한 새로운 전략을 수립중이라고 워싱턴포스트(WP)가 17일 보도했다.

 WP는 향후 방안에 대한 한.미.일 3국의 일반적 합의 도달과 함께 새로운 (대북) 전략의 대체적인 윤곽이 만들어지기 시작하고 있다고 미 정부 관계자들을 인용해 전했다.

 이 신문은 강화된 제재와 군사훈련을 포함한 ‘전략적 인내’가 무한정 계속될 경우 북한 내 강경파들을 대담하게 만들거나 대량살상무기(WMD) 확산 노력을 배가시킬 수 있다는 우려가 높아지고 있다는 사실도 전했다.

 WP는 한.미.일 3국은 북한이 천안함 희생자들에 대해 유감을 표명하기를 원하고 있다고 보도했다.

 이명박 대통령은 당초 북한의 잘못 인정과 사죄를 요구했지만 오바마 정부의 한 고위관계자는 일종의 애도를 표시하는 것과 같은 것으로 요구가 약화된 것처럼 보인다고 말했다.

 이 관계자는 “한국 국민들의 불만을 해소하는 방법으로 이(북한의 사과나 유감표명)는 이뤄져야 한다”고 강조했다.

 다만 WP는 북한이 유감 성명을 발표한다면 그후 북한으로부터 무엇을 기대할 것인가에 대해서는 합의가 덜 됐다고 전했다.

 이와 관련, WP는 지난 8월 말 힐러리 클린턴 국무장관이 전문가 및 정책입안자들과 함께 북한 문제에 대한 세미나를 열었으며,참석자들에 따르면 클린턴 장관은 미국과 동맹국들이 북한과의 관계 재개(reengage) 방안을 찾을 필요가 있다는 것을 납득하게 됐다고 전했다.

 한 참석자는 “지금까지는 의자에 제재와 군사훈련이라는 두개의 다리가 있었지만 클린턴 장관은 북한과의 대화를 필수적인 세번째 것(다리.수단)으로 보고 있다”고 말했다.

 다른 참석자는 회의에 참석했던 누구도 북한이 곧 핵무기 프로그램을 중단하도록 설득될 것이라는 환상을 갖고 있지 않았다면서 하지만 북한과 대화를 하는 것이 봉쇄(containment)의 기능을 할 수 있다는데 점점 의견이 모아지고 있다고 말했다.

 WP가 전한 세미나가 포린폴리시가 지난달 보도했던 8월초 열렸다는 클린턴 장관 주재의 대북정책 평가회의와 같은 것인지 여부는 확인되지 않았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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