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트라우브 美 스탠퍼드대 아태연구소 부소장
“북한이 보란 듯이 영변 핵시설 단지 내 우라늄 농축시설을 공개하면서 미국은 더 이상 북한을 믿지 않게 됐습니다. 향후 핵 검증 문제 해결이 요원해져 북한과의 협상에 대한 회의적 시각이 커졌습니다.”
연합뉴스
스트라우브 美 스탠퍼드대 아태연구소 부소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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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北에 대한 美 신뢰·인내 바닥났다
그는 “6자회담을 열기는 어려운 상황이지만 모든 것은 북한의 진정성과 변화에 달렸다.”며 “버락 오바마 미 정부는 그동안 북한에 수차례 대화를 촉구했지만 북한이 지난해 장거리 미사일 발사, 2차 핵실험에 이어 우라늄 농축시설을 공개하는 등 도발 수위를 높였기 때문에 미국이 먼저 나서 북한에 대화를 하자고 하지는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북한은 잇단 도발로 한·미를 협상장으로 끌어내 자신들에게 유리한 방향으로 몰고 가려는 의도를 갖고 있지만, 우라늄 농축시설 공개로 인해 한·미 등 국제사회가 더 이상 협상을 믿지 않게 됐다는 것이다.
●한·미 간 이견없음 확인했다
북한의 연평도 도발에 대해서는 “북한이 치밀한 계획 하에 의도적으로 도발한 것으로 확인된 만큼 한·미가 향후 철저한 공조를 바탕으로 부족한 점을 보완, 단호하게 대응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그는 또 “이번 도발은 북한이 서해를 공격할 경우 남측의 대응에 한계가 있을 것이라는 것을 이미 파악한 뒤 저지른 것이기 때문에, 한·미의 대응을 탓할 것이 아니라 북한의 잘못을 엄중히 물어야 한다.”고 말했다. 이어 “연평도 도발 이후 만난 한·미 당국자들과 정계, 학계 인사들을 통해 한·미 간 향후 대응 방향에 이견이 없음을 확인했다.”고 덧붙였다.
김미경기자 chaplin7@seoul.co.kr
2010-12-06 8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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