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일 정상회담 무슨 내용 오갔나
이명박 대통령과 간 나오토 일본 총리는 22일 오후 도쿄에서 정상회담을 갖고 원자력 안전과 관련한 당국 간 고위급 협의를 연내 개최하기로 합의했다.
이명박(오른쪽) 대통령과 간 나오토 일본 총리가 22일 도쿄 게이힌칸에서 열린 한·일 회담에 앞서 환하게 웃으며 악수하고 있다.
도쿄 연합뉴스
손 맞잡은 MB·간총리
이명박(오른쪽) 대통령과 간 나오토 일본 총리가 22일 도쿄 게이힌칸에서 열린 한·일 회담에 앞서 환하게 웃으며 악수하고 있다.
도쿄 연합뉴스
이명박(오른쪽) 대통령과 간 나오토 일본 총리가 22일 도쿄 게이힌칸에서 열린 한·일 회담에 앞서 환하게 웃으며 악수하고 있다.
도쿄 연합뉴스

이명박 대통령이 지난 21일 일본 대지진 피해 지역인 미야기현 나토리시 유리아게 구민회관현장을 찾아 헌화한 뒤 묵념하고 있다.
미야기 연합뉴스
지진현장 묵념
이명박 대통령이 지난 21일 일본 대지진 피해 지역인 미야기현 나토리시 유리아게 구민회관현장을 찾아 헌화한 뒤 묵념하고 있다.
미야기 연합뉴스
이명박 대통령이 지난 21일 일본 대지진 피해 지역인 미야기현 나토리시 유리아게 구민회관현장을 찾아 헌화한 뒤 묵념하고 있다.
미야기 연합뉴스
도쿄 게이힌칸(영빈관)에서 열린 회담에서 두 정상은 일본 대지진 경험 공유를 통해 어느 한 나라에서 대규모 자연재해가 발생할 경우 인적·물적 지원을 위한 양국 간 방재 협력을 강화하기로 했으며 이를 위해 적절한 시기에 실무차원의 전문가회의를 갖기로 의견을 모았다.
두 정상은 일본 대지진 피해의 조속한 복구를 위해 ‘일본 동북지방 부흥·관광지원을 위한 한·일 파트너십’에도 합의했다.
공동언론발표문 형식의 한·일 파트너십은 한국 정부와 기업관계자로 구성된 부흥촉진 사절단을 일본 동북지역에 파견해 현지 지방자치단체 및 기업 관계자들과 협력방안을 모색하며 이 지역과의 거래를 부활하고 촉진하기 위한 전시·상담회 개최를 추진한다는 내용을 담고 있다.
또 일본 생산품의 안전성과 관련, 일본 정부의 조치 동향에 대한 정보교환을 강화하고 필요에 따라서는 설명회를 하기로 했으며 이 지역 관광 부흥을 위해 양국이 참여하는 관련 포럼 등을 통해 상호협력을 강화하기로 했다.
간 총리는 한·일 자유무역협정(FTA) 협상이 조속히 재개되기를 희망했으며 양국 정상은 한·일 기업의 제3국 인프라 및 에너지 시장 공동진출을 촉진하기로 했다. 두 정상은 또 북핵 6자회담의 재개를 위해서는 북한이 비핵화에 대한 진정성을 구체적인 행동으로 보여야 하며 이 과정에서 남북대화가 우선돼야 한다는 입장을 재확인했다.
간 총리는 “남북문제와 북한의 농축 우라늄 프로그램 문제에서 한국과 일본, 한·미·일 협력이 매우 중요하고 항상 뜻을 같이해야 한다.”면서 “남북문제와 관련해 한국의 정책을 적극 지지한다.”고 말했다고 김희정 청와대 대변인이 전했다.
간 총리는 이 대통령에게 올해 하반기 국빈 방문을 요청했고 이 대통령은 외교통상부에 이에 대한 검토를 지시했다.
한편 양자회담에서 당초 논의될 것으로 알려졌던 조선왕실의궤의 조기 반환 문제는 언급되지 않았다고 김 대변인은 밝혔다.
도쿄 김성수기자 sskim@seoul.co.kr
2011-05-23 3면
Copyright ⓒ 서울신문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재배포, AI 학습 및 활용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