李대통령 “日의원 입국시 안전보장 못해”

李대통령 “日의원 입국시 안전보장 못해”

입력 2011-07-27 00:00
수정 2011-07-27 09: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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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명박 대통령은 일본 자민당 의원들의 울릉도 방문과 관련, 이들의 신변 안전을 보장할 수 없다는 우려를 일본 정부에 전달하고 협의하라고 외교통상부에 지시한 것으로 27일 전해졌다.

이 대통령은 전날 국무회의 직후 김황식 국무총리와 이재오 특임장관, 임태희 대통령실장 등이 참석한 가운데 열린 주례보고에서 이같이 지시했다고 박정하 청와대 대변인이 전했다.

이 대통령은 김 총리와 이 장관 등으로부터 관련 동향을 보고받고 “외교부가 공식적으로 일본 정부에 신변 안전상의 우려가 있다는 것을 통보하고 협의하라”고 지시했다.

이 대통령은 또 이번 일이 일본 정부의 공식 입장이 아닌 일부 의원들의 돌출 행동임을 고려한 듯 “일류국가답게 조용히 외교적 언어로 통보하고 협의하라”고 지시한 것으로 전해졌다.

박 대변인은 “공항에서 일본 의원들을 돌려보내라거나 일본 정부에 공문을 보내라는 등의 구체적 지시는 전혀 없었다”면서 “대통령이 먼저 나서서 어떻게 하라고 지시한 게 아니라 참석자들의 보고를 들어본 뒤 먼저 일본 정부와 공식 협의를 해보라고 지시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다만 이 대통령은 일본 의원들의 울릉도 방문 자체는 부적절하다는 생각이 확고한 것으로 전해졌다.

청와대 핵심관계자는 “일본 의원들이 올지 안올지 속단할 수 없는 상황”이라며 “협의를 해나가다 보면 어떻게 될지 모르니 예단은 금물”이라고 말했다.

그는 또 “강제적인 수단보다는 일본과의 협의를 통해 양국간 조율된 입장으로 설득하는 게 나을 것 같다”면서 “극단적으로 강제하는 게 꼭 바람직한 게 아닌 만큼 정부간 합의를 통해 좋은 안을 도출하라는 게 대통령의 뜻”이라고 말했다.

앞서 외교부와 특임장관실은 법률 검토 등을 통해 일본 의원들에 대한 입국 금지 조치가 문제될 게 없다는 결론을 내린 것으로 알려졌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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