양측대표 “유익한 대화 나눴다” 22일 위성락·中우다웨이 회동
남북 6자회담 수석대표가 21일 중국 베이징에서 2차 비핵화 회담을 갖고 6자회담 재개 방안을 집중 협의했다. 양측은 진전된 합의를 이루지는 못했으나 남북 간 지속적인 대화 필요성에 공감하는 한편 회담 결과에 대해서도 만족한다는 뜻을 피력했다.우리 측 수석대표인 위성락 외교통상부 한반도평화교섭본부장은 장안클럽에서 열린 오후 회담 직후 기자들과 만나 “3시간 넘게 유익한 대화를 나눴다.”며 “핵문제 전반에 대해 대화했고, 이런 대화 자체가 6자회담 재개를 위한 여건 조성의 일환으로, 앞으로도 이러한 노력을 계속할 것”이라고 말했다. 북한 측 수석대표인 리용호 외무성 부상은 “북남 쌍방은 6자회담의 조속한 재개를 위한 건설적이고 유익한 대화를 했다.”면서 “우리는 이번 회담 결과를 토대로 6자회담을 전제조건 없이 빨리 재개하기 위한 노력을 기울여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두 차례의 회담에서 우리 측은 6자회담 재개를 위한 사전조치로 북한의 우라늄농축프로그램(UEP) 중단과 국제원자력기구(IAEA) 사찰단 복귀 등을 요구했고, 북측은 전제조건 없는 회담 재개를 강조한 것으로 알려졌다. 양측은 또 천안함·연평도 사건의 해법과 남·북·러 가스관 연결사업 등도 논의한 것으로 전해졌다.
위 본부장은 22일 오전 중국 측 수석대표인 우다웨이(武大偉) 한반도사무특별대표와 중국 외교부에서 만나 이번 회담을 평가할 예정이다.
베이징 김미경기자 chaplin7@seoul.co.kr
2011-09-22 1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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