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통위 의원들도 개성공단 간다

외통위 의원들도 개성공단 간다

입력 2011-09-29 00:00
수정 2011-09-29 00:38
  • 기사 읽어주기
    다시듣기
  • 글씨 크기 조절
  • 댓글
    0

남경필 “이르면 10월말 방북” 정치권 남북관계 개선 주목

한나라당 홍준표 대표가 30일 북한 개성공단을 방문하는 데 이어 국회 외교통상통일위원회 소속 여야 의원들도 조만간 개성공단을 찾기로 했다. 5·24 남북경협 동결 조치 이후 원칙론을 고수하는 정부와 별개로 정치권 차원의 남북관계 개선 노력이 급물살을 탈지 주목된다.



유럽 주재 한국 공관을 상대로 국정감사를 벌이고 있는 남경필 외통위원장은 28일 기자와의 통화에서 “홍 대표가 북한을 방문하고 돌아온 이후 외통위 소속 여야 의원들이 정부와 상의해 개성공단을 방문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남 위원장은 방문 시기에 대해 “한·미 자유무역협정(FTA) 비준이 어느 정도 정리되는 10월 말이나 11월 초에 방북할 수 있을 것”이라고 밝혔다.

외통위 소속 한나라당 의원들은 대부분 홍 대표의 방북을 긍정적으로 평가했다. 윤상현 의원은 “정부는 북한의 사과가 없는 한 ‘5·24 조치’를 쉽게 풀 수 없겠지만, 당은 정부에 비해 유연하게 대처할 수 있다.”면서 “대표의 방북이 큰 성과를 거두기는 힘들겠지만 남북관계 분위기가 전반적으로 좋게 형성될 계기는 될 것”이라고 밝혔다.

그러나 당내에는 부정적인 견해도 많아 논란이 예상된다. 한 핵심 당직자는 “정부·정치권과 민간의 역할을 철저히 구분하고, 경협은 민간에 맡겨야 하는데 홍 대표가 민간이 할 일에 나섰다.”면서 “방북이 아무런 성과 없이 끝난다면 원칙만 흔들어 놓는 꼴이 될 것”이라고 비판했다.

이창구기자 window2@seoul.co.kr
2011-09-29 4면
Copyright ⓒ 서울신문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재배포, AI 학습 및 활용 금지
close button
많이 본 뉴스
1 / 3
'새벽배송 금지'에 대한 여러분의 생각은 어떤가요?
민주노총 택배노조의 ‘새벽배송 금지’ 제안을 두고 논란이 거세지고 있다. 노동자의 수면·건강권을 지켜야 한다는 주장과, 새벽 배송을 원하는 노동자들의 ‘일할 권리’, 민생경제를 지켜야 한다는 반발이 정면으로 맞붙고 있다. 여러분은 어떤 생각을 갖고 계신가요?
1. 새벽배송을 제한해야 한다.
2. 새벽배송을 유지해야 한다.
광고삭제
광고삭제
위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