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병대 장갑차 14대, 무리한 시범행사로 망가져”

“해병대 장갑차 14대, 무리한 시범행사로 망가져”

입력 2011-10-07 00:00
수정 2011-10-07 11: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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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회 국방위원회 안규백 의원(민주당)은 7일 “부대를 방문한 민간인을 위해 무리한 시범식(일명 상무활동)을 하다가 해병대 주전력 장비인 상륙돌격장갑차(KAAV) 14대에 문제가 발생했다”고 밝혔다.

안 의원에 따르면 해병대는 “장비의 오랜 사용으로 부품이 망가진 것”이라고 주장하지만, 방위사업청은 해병대가 보급된 기술교범을 준수하지 않고 건조한 육상에서 장시간 가동을 시켜서 발생한 것으로 판단하고 있다.

2008년 12월 보급된 기술교범에는 임펠러(회전날개)와 중간 베어링이 파손될 수 있다며 해수추진기를 육상에서 오랫동안 작동시키지 않는다고 돼 있다.

업체 측도 “시범식 중에서도 특히 부대를 방문한 대통령에 대한 시범식은 대기 시간이 길기 때문에 지상에서의 작동이 매우 길어져 더욱 문제”라고 밝혔다.

고장 난 장비는 모두 2008∼2010년 생산된 최신 장비로, 해병대는 장비 15∼30대를 지정해 매년 50회 정도 민간 시범행사를 한다.

안 의원은 “시범행사 장비는 상륙ㆍ대대전술 훈련에까지 함께 쓰이기 때문에 다른 장비들에 비해 매우 부담이 된다”면서 “해병대의 주력 장비가 전시훈련이 아닌 민간 홍보수단으로 사용되다 고장이 나는 것은 참으로 안타까운 일이다. 조속히 대책을 마련해야 한다”고 주문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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