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일 정상회담 구체적으로 생각 안해”

“한·일 정상회담 구체적으로 생각 안해”

입력 2013-07-12 00:00
수정 2013-07-12 00:10
  • 기사 읽어주기
    다시듣기
  • 글씨 크기 조절
  • 댓글
    0

윤병세 외교 관훈토론

“두 걸음 앞서 나가다가 세 걸음 뒤로 가는 식이면 (한·일 관계는) 의미가 없다.”

윤병세 외교부 장관은 11일 관훈클럽 토론회에서 “결과적으로 일련의 행위가 역사 퇴행적이고 진정성에 반하는 것들이 많다”고 일본의 아베 신조 정권을 강도 높게 비판했다. 작심한 듯 여러 얘기를 쏟아냈다.

윤 장관은 우선 “현재 한·일 양자회담을 구체적으로 생각하지 않고 있다”고 밝혔다. 그는 “김영삼 정부 이후의 양국 관계를 보면 정권 초에는 잘해 보자고 하다가 2~3년이 지나면 균열이 생기고, 정권 말이 되면 악화돼 싸우다 끝난다”며 “박근혜 정부는 한·일 관계 개선 의지가 강하지만, (일본이) 신뢰감을 주지 못하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또 “오늘 얘기한 것을 다음 날 다르게 얘기하는 등 일관성이 없다”고 강조했다.

이는 아베 총리가 지난 5일 안중근 의사의 저격으로 사망한 이토 히로부미에 대해 “존경받고 있는 위대한 인물로 (한·일 양국이) 상호 존중해야 한다”고 말하는 등 일련의 망언을 지속하는 행위를 겨냥한 것으로 해석된다. 윤 장관은 이날 “(양국 관계가) 장애물을 넘지 못하고 있다”며 은연중 아베 총리를 한·일 관계 개선의 ‘장애물’로 비유하기도 했다.

그럼에도 윤 장관은 “비관적으로 보지는 않고 있다”며 “역사 문제와 관련되지 않은 한·일 양국의 국민 교류나 북핵 문제는 긴밀히 협의하고, 하나(과거사)가 모든 걸 지배하는 단순 외교는 하지 않겠다”고 말했다.

그는 또 “어느 시점에서 한·일 관계가 개선될 가능성도 열어 두고 있다”고 덧붙였다.

안동환 기자 ipsofacto@seoul.co.kr

2013-07-12 2면
Copyright ⓒ 서울신문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재배포, AI 학습 및 활용 금지
close button
많이 본 뉴스
1 / 3
당신은 하루에 SNS와 OTT에 얼마나 시간을 소비하는가
우리 국민의 평균 수면 시간이 관련 통계 작성 이후 처음으로 줄었다. 잠을 이루지 못하는 사람의 비율도 크게 늘었다. 반면 유튜브와 넷플릭스 등의 이용자가 늘면서 미디어 이용 시간은 급증했다. 결국 SNS와 OTT를 때문에 평균수면시간도 줄었다는 분석이다. 당신은 하루에 SNS와 OTT에 얼마나 시간을 소비하는가?
1시간 미만
1시간~2시간
2시간 이상
광고삭제
광고삭제
위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