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軍 지휘통신망 잦은 고장…작전 수행 차질 우려”

“軍 지휘통신망 잦은 고장…작전 수행 차질 우려”

입력 2013-11-01 00:00
수정 2013-11-01 10: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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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 군의 지휘통신망이 자주 고장을 일으켜 작전 수행에 차질이 발생할 수 있다는 우려가 제기됐다.

군이 운용 중인 통신망은 국방광대역통합망과 마이크로웨이브망(이하 M/W망), 무궁화 5호 위성을 통한 위성망 등 모두 3개다.

국회 국방위원회 민주당 백군기 의원이 1일 합동참모본부로부터 제출받은 자료를 보면 군 통신망 중 M/W망과 군 위성망이 올해 들어 자주 고장을 일으켰다.

M/W망에선 지난 6년 동안 총 80회의 고장이 발생했는데 올해 들어 9월까지는 벌써 12회나 고장이 났다.

위성망은 2010년 3회, 2011년 4회, 2012년 9회로 고장 횟수가 지속적으로 증가하다가 올해 들어 9월까지는 15회나 고장이 났다.

M/W망은 유선 통신망이 고장이 날 경우 자동으로 무선망에 연결되며, 군 위성망도 주장비가 고장 나면 예비장비로 자동 전환돼 아직까진 통신망이 중단된 사례는 없다.

4성 장군 출신인 백 의원은 “군의 특성상 최악의 상황을 가정하면 지금의 상황은 매우 아찔하다”며 “만약 M/W망의 유·무선망이 모두 고장 나거나 위성망의 주장비와 예비장비가 모두 고장 나면 각 통신망과 관련된 업무와 작전이 마비되기 때문”이라고 밝혔다.

백 의원은 “지휘통신망의 핵심부대인 A부대는 지난 6년 동안 M/W망이 총 7회 고장이 났고 복구하는데만 무려 1천798시간이 소비된 것으로 나타났다”며 “접적지역 야전부대인 B부대의 경우 M/W망이 지난 6년 동안 29회 고장 났고 복구시간만 무려 4천944시간, 날짜로 206일이나 걸렸다”고 지적했다.

그는 “우리 군의 머리와 팔, 다리 부위의 대동맥에 이상이 발생한 셈”이라며 “군의 원활한 작전 수행을 위해 노후전력의 교체 등 특단의 대책이 필요하다”고 주장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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