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대통령 첫해 30차례 정상 회동…대북정책 공조·경협 세일즈 성과

박대통령 첫해 30차례 정상 회동…대북정책 공조·경협 세일즈 성과

입력 2013-12-12 00:00
수정 2013-12-12 00:02
  • 기사 읽어주기
    다시듣기
  • 글씨 크기 조절
  • 댓글
    0

한반도 신뢰프로세스 지지 확보

지난 2월 25일 취임한 박근혜 대통령이 올 한 해 각국 정상과 얼굴을 마주하고 회담한 횟수는 모두 30차례다. 일본을 제외한 한반도 주변 4강을 비롯해 아시아, 유럽, 아프리카, 북미, 중남미까지 전 대륙을 포함한 것이다.

해외 순방은 모두 5차례. 지난 5월 미국을 방문해 버락 오바마 대통령과 회담한 것을 시작으로 6월에는 방중해 시진핑(習近平) 국가주석과 만났고, 9월에는 러시아 상트페테르부르크에서 열린 주요 20개국(G20) 정상회의에 참석했다. 이어 10월 초에는 아시아태평양경제협력체(APEC) 정상회의와 아세안(동남아시아국가연합)+3(한·중·일) 정상회의 등을 위해 인도네시아와 브루나이를 방문했고, 11월에는 서유럽을 방문해 프랑스, 영국, 벨기에, 유럽연합(EU) 정상들과 회담을 갖고 올 해외 순방을 마무리했다.

박 대통령의 집권 첫해 정상외교는 대북 정책 공조와 세일즈 외교에 초점이 맞춰졌다. 한반도 신뢰프로세스와 동북아 평화협력구상에 대한 지지를 확보함으로써 대북정책의 기초를 닦았다는 평가가 나온다. 북한의 유일한 동맹국가인 중국과 돈독한 우호관계를 심화시켜 미·중 ‘등거리’ 균형 외교의 첫발을 디뎠다. 하지만 향후 한·미·일 삼각축으로 중국을 견제하려는 미국의 전략과 한국의 중국 중시 외교가 충돌할 소지는 남아 있다.

세일즈 외교는 인도네시아와의 ‘포괄적 경제동반자 협정’(CEPA) 연내 타결 합의, 베트남과의 자유무역협정(FTA) 내년 안 타결 합의 등이 대표적 성과로 꼽힌다. 박 대통령은 특히 동남아 지역에서 진행 중인 인프라 건설에 우리 기업이 진출할 수 있도록 지원하거나 현지 진출 우리 기업에 유리한 환경을 조성하는 데 순방 외교의 초점을 맞췄다.

왕성한 정상외교에도 불구하고 중국이 이어도를 포함하는 방공식별구역(CADIZ)을 일방적으로 선포, 동북아 긴장이 고조된 점 등 박근혜 정부 외교의 새로운 과제도 적지 않다. 집단적 자위권 추진과 과거사 문제 등으로 갈등이 심화되고 있는 일본과의 관계 개선을 어떤 식으로 풀어갈지도 박 대통령 앞에 놓인 외교적 숙제다.

오일만 기자 oilman@seoul.co.kr



2013-12-12 5면
Copyright ⓒ 서울신문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재배포, AI 학습 및 활용 금지
close button
많이 본 뉴스
1 / 3
'사법고시'의 부활...여러분의 생각은 어떤가요?
이재명 대통령이 지난 달 한 공식석상에서 로스쿨 제도와 관련해 ”법조인 양성 루트에 문제가 있는 것 같다. 과거제가 아니고 음서제가 되는 것 아니냐는 걱정을 했다“고 말했습니다. 실질적으로 사법고시 부활에 공감한다는 의견을 낸 것인데요. 2017년도에 폐지된 사법고시의 부활에 대해 여러분의 생각은 어떤가요?
1. 부활하는 것이 맞다.
2. 부활돼서는 안된다.
3. 로스쿨 제도에 대한 개편정도가 적당하다.
광고삭제
광고삭제
위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