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전방 애기봉 등탑, 올해 점등 않기로 최종 결정

최전방 애기봉 등탑, 올해 점등 않기로 최종 결정

입력 2013-12-20 00:00
수정 2013-12-20 16: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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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성택 처형 이후 불안한 北 정세 고려한 듯

군 당국은 올해 서부전선 최전방 애기봉(해발 165m) 성탄절 등탑 점등 행사를 하지 않기로 최종 결정했다.

애기봉 점등으로 북한과 충돌이 우려되는 가운데 22일 오후 경기도 김포시 하성면 가금리의 애기봉 등탑에 기독교시민단체들이 설치한 성탄절 조명이 점등되고 있다.  연합뉴스
애기봉 점등으로 북한과 충돌이 우려되는 가운데 22일 오후 경기도 김포시 하성면 가금리의 애기봉 등탑에 기독교시민단체들이 설치한 성탄절 조명이 점등되고 있다.
연합뉴스
국방부의 한 관계자는 20일 “한국기독교 군선교연합회에서 올해는 애기봉 점등행사를 하지 않기로 결정함에 따라 민간교회의 점등 예배 신청도 불허했다”고 밝혔다.

장성택 처형 이후 북한의 정세가 불안한 상황에서 애기봉 등탑 점화로 불필요하게 북한을 자극할 필요가 없다는 판단도 작용한 것으로 알려졌다.

애기봉 등탑은 군사분계선(MDL)과 불과 600m 떨어져 있어 북한 주민들이 30m 높이의 등탑 불빛을 육안으로 볼 수 있다.

이런 이유 때문에 북한은 ‘반공화국 심리전’이라며 애기봉 등탑 점등행사에 강하게 반발해 왔다.

1954년에 시작된 애기봉 점등식은 2004년 6월 MDL 지역에서 선전 활동을 중지하고 선전 수단을 모두 제거키로 한 2차 남북 장성급 군사회담 합의에 따라 중단됐다가 2010년 천안함 폭침 사건과 연평도 포격 도발 사건을 계기로 재개됐다.

국방부는 여의도순복음교회 등의 신청에 따라 2010년 12월 21일부터 이듬해 1월 8일까지 애기봉 등탑을 점등했다.

2011년에는 김정일 사망을 이유로 애기봉 점등 행사가 취소됐고, 작년에는 영등포교회와 탈북난민북한구원한국교회연합 등 기독교 단체의 신청에 따라 12월 22일부터 올해 1월 2일까지 점등 행사가 열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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