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년 1월 한일의원연맹 회동 계획 백지화
아베 신조(安倍晋三) 일본 총리는 한일의원연맹 소속 일본 측 의원의 만류에도 불구하고 야스쿠니(靖國)신사 참배를 전격 강행했던 것으로 26일 전해졌다.
연합뉴스
취임 1주년을 맞이한 26일 야스쿠니 신사 참배를 마친 아베 신조(安倍晋三) 일본 총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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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회 관계자는 이날 연합뉴스와의 통화에서 “연맹의 일본 측 회장인 누카가 후쿠시로(額賀福志郞) 의원이 한일 관계를 고려해 아베 총리의 신사 참배를 만류했던 것으로 안다”면서 “그러나 결국 참배를 강행했고, 누카가 회장이 이러한 상황을 한국 측에 전했다”고 말했다.
일본 측 연맹은 또 이병기 주일 한국대사에게도 이 같은 사정을 전달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 관계자는 “최근 양국 관계가 서서히 개선되면서 내년 초 정상회담 분위기도 조금씩 무르익어 갔는데 이번 일 때문에 어떻게 될지 모르겠다”면서 “당분간 경색 국면으로 가지 않겠느냐”고 밝혔다.
이에 따라 한일의원연맹은 다선 의원을 중심으로 내년 1월 초 재일민단의 신년하례회에 참석한 뒤 계획했던 연맹 소속 의원간 간담회를 취소한 것으로 전해졌다.
한일의원연맹은 국회의원이 주축이 된 교류 단체로서 정부 공식 채널과는 별도로 경색 국면인 양국관계 개선을 위한 물밑 대화를 지속했지만, 아베 총리의 신사참배 여파로 당분간 위축될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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