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형 전투기 논란 끝 ‘쌍발엔진’ 확정

한국형 전투기 논란 끝 ‘쌍발엔진’ 확정

입력 2014-07-19 00:00
수정 2014-07-19 02: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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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조 5000억 투입·2025년 배치

군 당국이 노후화된 공군 F4, F5 전투기를 대체할 한국형 전투기(KFX) 120대를 개발하는 데 비용과 시간을 좀 더 들여서라도 성능이 우수한 쌍발엔진을 도입하기로 결정했다. 군은 그동안 한국형 전투기에 부착할 엔진 수를 쌍발로 하느냐 단발로 하느냐를 놓고 고민해 왔다. 이날 결정에 따라 한국형 전투기는 당초 계획보다 2년 늦어진 2025년부터 실전 배치된다.

한국형 전투기(KFX)  연합뉴스
한국형 전투기(KFX)
연합뉴스
합동참모본부 관계자는 18일 “군과 민간의 전문가들이 평가한 결과 쌍발엔진이 단발엔진보다 우수한 것으로 나타났다”고 밝혔다. 군 당국은 KFX사업을 통해 현재 운용 중인 KF16 전투기보다 기동성과 장비가 우수한 한국형 전투기 120대를 양산할 계획이다.

군 당국의 연구에 따르면 쌍발엔진을 적용하면 8조 5000억원, 단발을 적용하면 6조 7000억원의 체계개발비용이 든다. 양산비용은 쌍발이 9조 6000억원, 단발이 7조 9000억원으로 나타났다. 이 밖에 120대를 30년간 운용유지하는 비용은 쌍발이 8조 9000억원, 단발이 7조 6000억원이었다. 따라서 개발과 양산, 운용유지에 들어가는 총비용은 쌍발이 27조원, 단발이 22조 2000억원으로 4조 8000억원 차이를 보인다. 하지만 군은 작전의 효율성과 안보를 고려할 때 비용보다 성능이 더 중요하다고 판단했다. 무기를 많이 장착할 수 있는 능력인 추력은 쌍발엔진이 4만 4000파운드인 데 비해 단발엔진은 3만 2000파운드로 나타났고, 최대 속도도 쌍발은 마하 1.97(시속 2411㎞), 단발은 마하 1.89(시속 2313㎞)로 나타났다.

군 관계자는 “공중전에서는 기술적 차이로 생사가 갈리는 만큼 공군에서 40년 이상 사용할 것이라는 점을 고려하면 성능이 더 중요하다고 판단했다”며 “향후 양산 물량이 점차 늘어나면 장기적 측면에서 획득비용과 운용유지비도 줄어들 것으로 본다”고 말했다.

하종훈 기자 artg@seoul.co.kr

2014-07-19 11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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