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일 4차협의 앞두고 외교차관 軍위안부 쉼터 방문

한일 4차협의 앞두고 외교차관 軍위안부 쉼터 방문

입력 2014-09-04 00:00
수정 2014-09-04 13: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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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태용 차관 “역사적 사명감 갖고 위안부문제 협상하겠다”국장급 4차협의 일정 확정안돼…추석 이후에나 열릴듯

일본군 위안부 문제를 논의하는 한일 4차 국장급 협의를 앞두고 조태용 외교부 1차관이 4일 군 위안부 피해자 쉼터를 방문했다.

조 차관은 이날 오전 한국정신대문제대책협의회(정대협)가 운영하는 서울 마포구의 일본군 위안부 피해자 쉼터인 ‘우리집’을 찾아 군위안부 문제 해결을 위한 정부의 노력을 설명하고 의견을 들었다.

조 차관은 군위안부 피해자 김복동(89) 할머니와 만난 자리에서 “할머님들이 노력하신 것을 바탕으로 일본 사람들과 협상해서 할머님들 마음에 드실만한 그런 결과를 만들 수 있도록 역사적 사명감을 가지고 열심히 하겠다”고 밝혔다.

김 할머니는 “우리 정부가 나서서 적극적으로 나서야 되는데도 아직 (일본은) 묵묵부답”이라며 “대통령이 말 한마디라도 해줘야 하는데 말 한마디도 못하고 있으니 더 답답하다”고 토로했다.

그는 “(대통령이) 아베하고 한 번도 제대로 똑똑히 말하는 걸 못 봤다”고 정부를 질타하기도 했다.

이에 조 차관은 “위안부 문제가 잘 되면 대통령이 아베 총리를 만나서 직접 또 말씀하실텐데, 아베 총리는 자꾸 만나겠다고 하는데 만나기만 하면 뭐 하겠느냐”며 “할머니들 마음에 좋은 결과가 나와야 만나게 되니 그걸 저희가 준비를 해드려야 한다. 준비를 열심히 하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더 시간이 가기 전에 할머님들 마음을 어루만질 수 있는 그런 해결을 해야된다는 것이 국내적, 국제적으로 공감대가 많이 생겼다”며 김 할머니에게 나비 필레이 유엔 인권최고대표의 최근 성명 내용을 소개하기도 했다.

이날 면담에는 조 차관과 김 할머니, 윤미향 정대협 대표, 정병원 외교부 동북아국 심의관 등이 참석했다. 조 차관은 면담 중 김 할머니에게서 군 위안부 피해자를 상징하는 나비 배지를 받아 양복에 달기도 했다.

조 차관은 면담 이후 기자들과 만나 “살아 계시는 사이에 일본에서 진정으로 사과한다는 말을 꼭 들어야겠다는 말씀”이라며 “빠른 시일 내에 결과가 나올 수 있도록 하라는 주문이 있으셨다”고 전했다.

그는 윤병세 외교부 장관에 이어 외교부 고위 당국자가 또다시 군위안부 피해자 시설을 찾는 의미와 관련, “위안부 문제의 중심에 할머니들이 있고, 할머니들을 만나서 소통하겠다는 그런 의의를 앞으로 계속 해 나가려고 한다”며 “다음번 명절 때도 누가 되었든 와서 이야기를 계속 하겠다”고 밝혔다.

윤 장관은 외교부 장관으로서는 처음으로 지난 1월 설 명절을 앞두고 ‘우리집’과 경기도 광주 ‘나눔의 집’을 찾은 바 있다.

조 차관은 아사히신문의 보도 취소를 계기로 최근 일본에서 일어나는 군대 위안부 ‘강제동원’ 관련 논쟁에 대해서는 “강제동원이라고 하는 데 집중하는 것은 어떻게 보면 큰 그림을 놓치는 것이고 이 전체가 일어나선 안 될 참혹한 인권유린”이라고 지적했다.

조 차관은 한일 양국이 이달 중으로 일정을 협의 중인 군 위안부 문제 관련 4차 국장급 협의와 관련해서는 “서로 간 타결을 목표로 좀 더 본격적인 협의가 될 수 있도록 특히 일본 측에서 노력을 좀 해야 한다는 (것이) 우리의 주문”이라고 말했다.

그는 “일본 측에서도 이를 잘 알고 있기 때문에 좀 더 내용 있는 협의가 될 수 있게 구체적인 입장을 가지고 나오길 기대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이번 4차 협의는 군대 위안부 문제에 대한 일본의 해결 의지를 가늠할 시금석이 될 것으로 전망되나 일본은 아직 아직 구체적인 해결 방안을 제시하지 않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따라 당초 지난달에 열기로 했던 4차 협의 일정도 아직 확정되지 않은 상태로 추석연휴 이후에나 협의가 개최될 것으로 전망되는 상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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