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F-35 스텔스기 전투성능, A-10기와 큰 차이 없다”

“F-35 스텔스기 전투성능, A-10기와 큰 차이 없다”

입력 2015-04-15 09:45
수정 2015-04-15 10: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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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 국방부 담당국장 증언, 한국도 40대 도입 결정”체공시간, 탑재무기 등도 A-10기가 월등”

미국의 차세대전투기 F-35 스텔스 기종의 전투능력이 취역한지 40년이나 되는 지상지원기 A-10기종과 큰 차이가 없다는 지적이 제기됐다.

미군 기관지 성조지는 미 국방부 관계자의 말을 빌려 3군 통합타격전투기(JSF)로 록히드마틴 사가 개발한 F-35기의 해병대용 수직이착륙기(F-35B 블록 2B)의 지상 화력 지원 성능이 퇴역 대상인 A-10기종보다 크게 뛰어나지 않다고 14일(현지시간) 보도했다.

마이클 길모어 국방부 작전시험평가국장은 하원소위원회 청문회에 보낸 질의 답변서에서 조만간 해병대에 인도돼 실전배치될 F-35B 초기형은 야간전투 능력과 미사일과 폭탄 탑재량 등 성능면에서 A-10기종을 앞서지 못하는 것으로 드러났다고 밝혔다.

또 목표 식별 능력과 체공 능력 등에서도 A-10기를 능가하지 못했다고 밝혔다. 길모어 국장은 “F-35기가 야간전투에 투입되면 야간투시카메라 사용 규제 조항 때문에 조종사의 야간투시 능력을 갖추지 못하게 된다”고 밝혔다.

그는 이어 F-35B 기종이 엔진과 디자인 문제로 목표물 상공에 머무를 수 있는 체공시간이 30분에 불과하며 무장 탑재 능력도 단거리 공대지 폭탄 2발(페이브웨이 4 정밀유도폭탄)과 중거리 공대공 미사일(AIM-9 사이더와인더)두 발에 불과하다고 밝혔다.

반면 ‘선더볼트’(Thunderbolt)나 ‘멧돼지’(Warthog)로 불리는 A-10기는 체공시간이 90분이나 되며, 적어도 4발의 공대지 미사일과 기체 앞부분의 근접지원용 기관포도 사용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실제로 A-10기는 정밀도가 뛰어난 매브릭 공대지 미사일, 기동차량을 관통하는 30mm 기관포, 사이더와인더 공대공 미사일 등으로 중무장해 지상 지원공격에 제격이라는 평가를 받아왔다.

특히 A-10기는 항공기에 치명적인 23mm 대공포화에도 견딜 수 있는 이중 장갑으로 돼 있어 피격 시에도 생존율이 높고, 저공과 전천후 작전 능력 등을 갖췄다.

1차 걸프전(1991년) 당시 이라크군의 기갑부대원들 사이에 가장 공포의 대상이 된 것이 바로 A-10기였을 정도다.

전직 A-10기 조종사인 마사 맥샐리 하원의원은 무기 탑재량, 체공시간, 피격 시 생존 능력 등에서 F-35기종이 A-10보다 못하다고 혹평했다.

지난 2001년 시작된 F-35기종 개발 프로젝트는 불완전하고 신뢰도가 떨어지는 성능 시비 속에 대당 가격이 1억5천920만 달러(1천670억 원)이라는 사실이 알려지면서 끊임없는 논란의 대상이 되어왔다.

미국은 F-35기종 3천911억 달러(427조 3천549억 원)을 투입해 2천443대를 도입해 배치하기로 했다. 반면, 미국은 F-35기종 개발 비용 충당책의 하나로 A-10기 퇴역을 밀어붙이고, 급기야 이에 반대하는 현역 공군 장성을 직위해제해 징계 처분을 추진하는 등 큰 마찰을 빚었다.

최근 한국을 방문한 애슈턴 카터 미 국방장관은 전력화가 끝나면 오키나와에 F-35B가 일부 순환배치될 예정이라고 발혔다. 한국도 7조3천418억원의 예산으로 F-35A기종 40대를 도입하기로 했다.

우리 군의 한 관계자는 “F-35B는 해병대용의 수직이착륙기로 우리나라가 구입키로 한 F-35A와 다른 기종”이라면서 “F-35A는 체공시간도 길고 미측에서도 정상적으로 개발되고 있고 성능도 가장 우수한 전투기라고 설명하고 있다”고 말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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