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亞~유럽 지름길인 북극항로 함께 개척하자”

“亞~유럽 지름길인 북극항로 함께 개척하자”

이지운 기자
입력 2015-11-09 23:06
수정 2015-11-10 03:14
  • 기사 읽어주기
    다시듣기
  • 글씨 크기 조절
  • 댓글
    0

韓·아이슬란드 대통령 정상회담

박근혜 대통령이 9일 방한 중인 올라퓌르 라그나르 그림손 아이슬란드 대통령과 정상회담을 하고 북극 지역에서의 협력을 포함해 양국 간 교류 협력을 강화해 나가기로 했다. 양국 정부는 내년부터 북극 항로 개척 등 북극정책 계획을 논의하는 양국 정부 간 정책협의회를 추진키로 했다. 앞서 해양수산개발원과 아이슬란드의 ‘북극포털’은 지난 7월 양국 북극 정보 제공 기관 간 교류·협력 양해각서(MOU)를 교환했다.

이미지 확대
아이슬란드 대통령, 수교 후 첫 방한
아이슬란드 대통령, 수교 후 첫 방한 박근혜(오른쪽) 대통령이 9일 청와대에서 올라퓌르 라그나르 그림손 아이슬란드 대통령과 정상회담을 하기에 앞서 기념 촬영을 하고 있다. 아이슬란드 대통령이 방한한 것은 1962년 양국 수교 이후 처음이다.
안주영 기자 jya@seoul.co.kr
청와대는 “이번 회담은 북극이사회 이사국이자 북극서클 창설국인 아이슬란드와의 협력을 더욱 강화하는 계기가 됐다”면서 “유럽과 아시아의 연결 지름길인 북극 항로는 ‘유라시아 이니셔티브’ 실현의 기폭제 역할을 할 것으로 기대된다”고 설명했다. 북극 항로를 이용하면 기존 항로에 비해 부산에서 네덜란드 로테르담까지의 거리는 2만 2000㎞에서 1만 5000㎞로 줄어들고 운항 일수는 40일에서 30일로 단축된다. 북극이사회는 북극권 환경 보호와 지속 가능 발전을 논의하는 북극권 국가·정부 간 고위 협의체이며 북극서클은 그림손 대통령 주도로 설립된 국제 포럼이다.

또한 양국 정부는 한·유럽자유무역연합(EFTA) 자유무역협정(FTA)의 활용도를 높이고 한·아이슬란드 경제인 간의 교류를 증진시키며 양국 간 무역·투자 규모를 확대키로 했다. 그림손 대통령의 방한을 계기로 북극투자협약 관련 비즈니스 간담회, 한국 경제단체 주최 간담회, 대우조선해양 및 현대글로비스 등 국내 기업과의 북극 협력 간담회 등이 열리게 된다. 이와 함께 두 나라는 친환경 에너지 관련 경험과 기술을 교류하고 기후변화 대응을 위한 국제적 노력에 함께 협력하기로 했다. “아이슬란드는 친환경 에너지로 전력 수요의 100%(수력 71%, 지열 29%)를 충당하는 친환경 재생 에너지 선도 국가인 만큼 협력을 통해 친환경 에너지 기술 및 국제 협력과 관련한 노하우를 축적할 수 있게 됐다”고 청와대는 전했다.

아이슬란드 대통령의 방한은 1962년 양국 수교 이후 처음이다.

이지운 기자 jj@seoul.co.kr

2015-11-10 4면
Copyright ⓒ 서울신문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재배포, AI 학습 및 활용 금지
close button
많이 본 뉴스
1 / 3
이번 '카카오톡 업데이트' 여러분은 만족한가요?
15년 만에 단행된 카카오톡 대규모 개편 이후 사용자들의 불만이 폭증하고 있다. 애플리케이션을 내려받을 수 있는 구글 플레이스토어와 애플 앱스토어에는 “역대 최악의 업데이트”라는 혹평과 함께 별점 1점 리뷰가 줄줄이 올라왔고, 일부 이용자들은 업데이트를 강제로 되돌려야 한다며 항의하기도 했다. 여론이 악화되자 카카오는 개선안 카드를 꺼냈다. 이번 개편에 대한 여러분의 생각은?
1. 개편 전 버전이 더 낫다.
2. 개편된 버전이 좋다.
3. 적응되면 괜찮을 것 같다.
광고삭제
광고삭제
위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