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평부대 K-9 포병중대 방문 “도발시 과감히 응징”

이상훈 해병대사령관(중장)은 21일 북한이 한미 연합훈련인 키리졸브(KR) 연습과 쌍룡훈련 종료를 틈타 도발에 나설 수도 있다고 경고했다.

이 사령관은 이날 서해 최전방 연평도에 주둔 중인 연평부대 K-9 포병중대를 방문해 “북한은 키리졸브 연습과 쌍룡훈련 직후 미군 전력이 빠지는 시점을 약점으로 오판해 전술적 도발을 시도할 것”이라며 “적의 도발을 한 치도 용납해서는 안된다”고 당부했다.

한미 양국 군은 지난 18일 지휘소훈련(CPX)인 키리졸브 연습과 해군·해병대 쌍룡훈련을 모두 마쳤다. 실기동훈련(FTX)인 독수리(FE) 연습은 다음 달 말까지 계속된다.

이 사령관은 “해병대 DNA는 적 도발시 과감히 방아쇠를 당길 수 있는 의지와 15분 내에 상황을 조치하는 능력과 태세”라며 “적이 도발하면 연평도 포격전과 4차 핵실험, 장거리 미사일 등 그동안의 악행들을 모두 묶어 해병대의 이름으로 과감하게 응징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 사령관은 전방 경계부대와 해군 고속정 전진기지도 찾아 작전대비태세를 보고받고 해군과 해병대 장병들을 격려했다.

그는 연평도 평화공원에서는 2010년 11월 23일 북한의 연평도 포격 도발 당시 전사한 서정우 하사와 문광욱 일병을 추모하고 “해병대는 연평도 포격전의 영웅들을 영원히 기억할 것이며 11월 23일을 ‘연평도 포격전 승전일’로 기념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 사령관은 이날 연평도 주민 대피소도 방문해 연평면장을 포함한 주민 대표들과 간담회를 했다. 이 자리에서 이 사령관은 꽃게 성어기를 앞두고 주민들의 고충을 수렴하고 주민과 해병대의 상생 방안에 관해 논의했다.

그는 주민들에게 우리 군의 서북도서 작전대비태세를 설명하고 “서북도서 주민의 안정과 행복을 지키는 것은 해병대의 최우선 과업”이라고 강조했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