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산 K-9 자주포, 인도 수출 가시화…핀란드도 도입협상중(종합)

한국산 K-9 자주포, 인도 수출 가시화…핀란드도 도입협상중(종합)

입력 2016-07-06 15:46
수정 2016-07-06 15:46
  • 기사 읽어주기
    다시듣기
  • 글씨 크기 조절
  • 댓글
    0
인도 국방부, 100문 구입 가격협상 마쳐
러시아 매체 “핀란드, 국방비 압박으로 중고품 검토…덴마크도 구매 검토”

한국이 개발한 ‘명품 무기’ 155mm 자주 곡사포 K-9가 터키·폴란드에 이어 조만간 인도에도 수출될 전망이다.

또 핀란드가 한국과 K-9 구매협상을 벌이는데 이어 덴마크 역시 구매를 검토하고 있어 수출은 한층 늘어날 것으로 보인다.

6일 영국 군사전문 매체 IHS 제인스 디펜스 위클리와 외교 소식통에 따르면 인도 국방부는 ‘K-9 바지라(천둥)’ 자주포 100문을 약 7억5천만 달러(8천741억원)에 구매하기로 하고 한화테크윈 합작 파트너인 인도 방산업체 ‘라르센 앤드 토브로’(L&T)와 가격협상을 마쳤다.

K-9 바지라는 한화테크윈이 개발해 한국 육군과 해병대가 운용하는 ‘K-9 천둥’ 자주포를 인도 현지 상황에 맞게 일부 개량한 모델이다.



K-9 바지라 구매 안건은 조만간 나렌드라 모디 인도 총리가 주재하는 내각 안보위원회에 상정될 전망이다. 이르면 8월에 구매가 확정될 수 있다는 전망도 일각에서 나온다.

아울러 K-9 50문을 더 구매하는 방안도 이번 회계연도가 끝나는 2017년 3월까지 결정될 것으로 보인다.

한화테크윈과 L&T는 K-9 바지라 초기 인도분은 한국에서 생산하고, 나머지는 합작법인을 설립해 인도 서부 푸네의 공장에서 조립·생산하기로 한 것으로 알려졌다. 또, 모디 정부의 자국 제조업 성장 촉진책 ‘메이크 인 인디아’에 맞춰 전체 부품의 50%는 인도 현지 생산품을 사용하는 방안이 추진되는 것으로 전해졌다.

이번 구매안에 K-9과 함께 운용되는 K-10 탄약보급장갑차는 포함되지 않은 것으로 알려졌다.

앞서 K-9 바지라는 인도 육군이 새 자주포 도입을 위해 2013∼2014년 시행한 시험평가에서 러시아의 2S19 MSTA 자주포를 제치고 유일하게 합격한 바 있다.

한편, 러시아 관영매체 스푸트니크는 핀란드도 K-9 구매 협상을 한국 측과 벌이고 있다고 보도했다.

핀란드는 신속대응군 지원화력 보강을 위해 장사거리에 험준한 지형에서 기동성이 뛰어난 K-9 자주포를 도입, 2020∼2030년 사이에 자국군의 노후한 포대 일부를 교체할 방침이다.

구체적 거래조건은 알려지지 않았다. 다만 핀란드는 국방비 압박 때문에 신제품이 아닌 중고품 구매를 검토하고 있다고 이 매체는 전했다.

이 매체는 또 덴마크도 K-9 도입을 고려중이라고 덧붙였다.

우리 군이 2000년 실전 배치한 K-9 자주포는 대표적인 국산 무기로, 사거리가 40㎞에 달하고 1분에 6발을 쏠 수 있다. 최대 속력이 시속 67㎞를 넘어 빠른 시간에 임무를 수행할 수 있다.

연합뉴스
Copyright ⓒ 서울신문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재배포, AI 학습 및 활용 금지
close button
많이 본 뉴스
1 / 3
10월10일을 임시공휴일로 지정해야할까요?
오는 10월 개천절(3일)과 추석(6일), 한글날(9일)이 있는 기간에 10일(금요일)을 임시공휴일로 지정시 열흘간의 황금연휴가 가능해 기대감이 커지고 있다. 하지만 정부는 아직까지는 이를 검토하지 않고 있다고 선을 그었다. 다음 기사를 읽어보고 황금연휴에 대한 당신의 의견을 남겨주세요.
1. 10일을 임시공휴일로 지정해야한다.
2. 10일을 임시공휴일로 지정할 필요없다.
광고삭제
광고삭제
위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