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드 파열음’ 한중 외교수장 다자회의서 어색한 조우

‘사드 파열음’ 한중 외교수장 다자회의서 어색한 조우

입력 2016-07-26 13:31
수정 2016-07-26 15: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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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한미군 고고도 미사일방어체계(사드) 배치 문제로 파열음을 냈던 한중 외교수장이 26일 다자회의에서 다시 조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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웃는 한국, 굳은 중국
웃는 한국, 굳은 중국 윤병세 외교장관이 25일 오전(한국시간) 라오스 비엔티안 돈찬팰리스호텔에서 열린 중국과의 양자회담에서 왕이 외교부장과 악수를 하고 있다.
연합뉴스
윤병세 외교부 장관과 왕이 중국 외교부장은 이날 오전 라오스 비엔티안 국립컨벤션센터(NCC)에서 열린 ‘아세안(동남아시아국가연합)+3(한중일)’ 외교장관 회의에 함께 참석했다.

그러나 취재진이 지켜본 회담 첫머리에 양 장관은 별다른 인사를 나누지 않은 것으로 알려졌다.

회의장에 먼저 들어와 있던 윤 장관 앞을 왕 부장이 약간 고개를 숙이며 그냥 지나갔고, 포토 세션 뒤 각자 자신의 자리를 찾아간 것으로 전해졌다.

윤 장관과 왕 부장은 현재 한중일 의장국인 일본의 기시다 후미오 외무상을 사이에 두고 양옆에 자리했다.

다만 화춘잉 중국 외교부 대변인은 아세안+3 회의 후 ‘양 장관이 회의장에서 의사소통을 했느냐’는 연합뉴스 기자의 질문에 “그렇다”고 답했다.

윤 장관과 왕 부장의 지난 24일 회담 이후 양 장관이 한 회의에 참석한 것은 처음이다. 당시 왕 부장은 “한국 측의 행위는 쌍방(양국)의 호상(상호) 신뢰의 기초에 해를 끼쳤다”며 한미의 사드배치 결정을 강력하게 비난했다.

한편 윤 장관은 이날 아세안+3 회의 모두발언에서 “아세안+3 협력의 새로운 미래를 개척해 나가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는 “동아시아 공동체를 향해 나아가는 여정에는 많은 도전이 기다리고 있고 우리가 지금 어떻게 대비하느냐에 따라 동아시아의 미래가 달라진다”고 역설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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