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민구 “한일군사정보협정, 국민동의 전제조건이라 말한적 없다”

한민구 “한일군사정보협정, 국민동의 전제조건이라 말한적 없다”

입력 2016-11-14 15:03
수정 2016-11-14 15:05
  • 기사 읽어주기
    다시듣기
  • 글씨 크기 조절
  • 댓글
    0

국감서는 “많은 사람 지지 있어야 추진”…말바꾸기 ‘논란’

이미지 확대
한일 군사정보보호협정 체결을 추진중인 한민구 국방장관이 14일 오전 국회에서 정의당 심상정 대표를 비롯한 의원들을 만나기 위해 대기하고 있다.   연합뉴스
한일 군사정보보호협정 체결을 추진중인 한민구 국방장관이 14일 오전 국회에서 정의당 심상정 대표를 비롯한 의원들을 만나기 위해 대기하고 있다.
연합뉴스
한민구 국방부 장관은 14일 여론의 지지 없이 무리하게 한일 군사정보보호협정(GSOMIA) 체결을 추진한다는 지적에 대해 “국민동의가 전제조건이라고 말한 적이 없다”고 말했다.

한 장관은 이날 기자들과 만난 자리에서 ‘한일관계의 특수성을 감안해 여건이 성숙해야 GSOMIA를 체결할 수 있다던 정부 입장이 바뀌었느냐’는 질문에 “군사적 필요가 2번이고 국민적 동의가 1번이라고 말하지는 않았다”고 밝혔다.

그는 GSOMIA 추진과 관련한 고려사항에 “군사적 필요성도 있고 여러 정치적 상황도 있고 일본과의 관계도 있는데 이 중에서 군은 군사적 필요성이 우선돼야 할 필요성이 있다고 판단했다”고 부연했다.

그러나 국회 속기록을 보면 한 장관의 발언은 사실과 다르다.

한 장관은 지난달 14일 열린 국정감사에서 “GSOMIA를 추진하는 데 있어 여건의 성숙이 필요하다”고 했고, 국민의당 김동철 의원이 “국민적 동의가 있을 때 추진한다는 뜻이냐”고 재차 확인하자 “예. 많은 사람들이 지지한다든지 이런 것들이 있어야 될 것이라고 본다”고 답했다.

한 장관이 이처럼 자신의 발언을 뒤집으면서까지 GSOMIA 체결을 서두르면서 최순실 사태로 여론의 시선이 쏠린 틈을 타 부담스러운 이슈를 털고 가려는 것 아니냐는 지적이 나온다.

이에 대해 한 장관은 “최순실 사태와는 전혀 관계가 없다”면서 “정치 상황은 정치 상황이고 안보적 필요성에 따라 추진해야 할 사항은 별도 문제라고 보고 추진한 것”이라고 반박했다.

그는 또 ‘지난달 열린 한미 안보협의회(SCM)에서 미국이 GSOMIA 체결을 종용해 서두르는 것 아니냐’는 일각의 지적에 대해선 “SCM에서 이 문제가 논의되지는 않았다”고 말했다.

한 장관은 ‘지금이라도 국민을 설득해 여론의 지지를 얻을 때까지 협의를 중단해야 한다’는 지적에 대해선 “중단은 생각하고 있지 않다. 우리가 생각한 방향이 있어 (추진을) 생각한 것 아니냐”고 밝혔다. 야당의 해임건의안 추진에 대해서도 “어떤 일을 하든 그 결과에 대해 감수한다는 자세로 일하고 있다”고 말해 아랑곳하지 않을 것을 분명히 했다.

한 장관은 “한미 FTA(자유무역협정)도 얼마나 반대가 많았느냐”면서 “반대가 많아도 (추후) 국가를 위해 필요한 일이었다고 평가되는 경우가 많지 않느냐”며 안보에 필요한 사안임을 강조했다.

한일 양국은 이날 일본 도쿄에서 양국 간 직접적인 군사정보 공유를 위한 GSOMIA에 가서명할 예정으로, 정부는 차관회의와 국무회의, 대통령 재가를 거쳐 이르면 이달 내에 GSOMIA를 체결할 계획이다.

그러나 일본이 과거사에 대해 전향적인 태도를 보이지 않는 상황에서 우리가 일본과 군사협력을 하는 것은 부적절하다는 지적이 잇따르고 있어 적지 않은 진통이 예상된다.

한일 양국은 이명박 정부 시절인 2012년 6월 GSOMIA 체결 직전까지 갔지만, 국내에서 밀실협상 논란이 불거져 막판에 무산된 바 있다.

최기찬 서울시의원 “금천구 시흥동 1005번지(중앙하이츠) 모아주택 통합심의 통과”

최기찬 서울시의원(더불어민주당, 금천2)이 서울시가 제17차 소규모주택정비 통합심의 위원회에서 ‘금천구 시흥3동 1005번지 일대 모아주택’ 사업시행계획안을 통과시킨 것을 환영했다. 그간 노후 건축물이 밀집되어 있으면서도 구릉지형으로 인해 도시정비가 어려웠던 시흥동 지역이 이번 사업을 통해 본격적으로 재생될 수 있게 됐다는 점에서 의미가 크다고 평가했다. 금천구 시흥3동 1005번지 일대 모아주택은 ▲7개 동 473세대(임대주택 95세대 포함) 공급 ▲2030년 준공 예정 ▲용적률 완화로 사업성 강화 등의 특징을 갖고 있다. 특히 이번 사업은 단순한 건축이 아닌 종합적 주거환경 개선을 목표로 추진된다. 호암산 조망을 고려한 동서 방향 통경축 확보로 열린 도시경관을 조성하고, 아치형 스카이라인으로 도시미관을 향상시키는 한편, 태양광패널(BIPV) 적용으로 친환경 입면을 특화한다. 도로도 넓어진다. 대지 내 공지 활용으로 안전하고 쾌적한 보행공간을 조성하고, 구릉지 레벨차를 활용한 접근성 높은 보행로를 설계한다. 단지 중앙 마당을 통한 주민 활동 및 커뮤니티 공간을 제공한다. 시흥대로 36길변에 근린생활시설을 설치하고, 개방형 공동이용시설(스터디 카페) 운
thumbnail - 최기찬 서울시의원 “금천구 시흥동 1005번지(중앙하이츠) 모아주택 통합심의 통과”

연합뉴스
Copyright ⓒ 서울신문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재배포, AI 학습 및 활용 금지
close button
많이 본 뉴스
1 / 3
'새벽배송 금지'에 대한 여러분의 생각은 어떤가요?
민주노총 택배노조의 ‘새벽배송 금지’ 제안을 두고 논란이 거세지고 있다. 노동자의 수면·건강권을 지켜야 한다는 주장과, 새벽 배송을 원하는 노동자들의 ‘일할 권리’, 민생경제를 지켜야 한다는 반발이 정면으로 맞붙고 있다. 여러분은 어떤 생각을 갖고 계신가요?
1. 새벽배송을 제한해야 한다.
2. 새벽배송을 유지해야 한다.
광고삭제
광고삭제
위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