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르면 다음주 미국서 북·미 고위급회담

이르면 다음주 미국서 북·미 고위급회담

한준규 기자
입력 2018-10-30 21:56
수정 2018-10-30 22: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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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 중간선거 뒤 김영철·폼페이오 만날 듯
“김여정 방미 가능성은 앞서간 이야기”
최선희·비건 회담으로 이어질 가능성


이르면 다음주 미국에서 2차 북·미 정상회담 등 한반도 비핵화를 다룰 북·미 간 고위급회담이 열릴 것으로 전망된다. 지난 19일 마이크 폼페이오 미 국무장관이 ‘열흘쯤 뒤’ ‘여기’에서 열리기를 매우 기대한다고 했던 고위급회담이 11·6 중간선거 등 미 국내 정치일정 때문에 한 주일 정도 미뤄진 것으로 보인다.

워싱턴의 한 소식통은 29일(현지시간) “폼페이오 장관이 제안했던 고위급회담이 다음주쯤 열리면서 제자리를 맴돌던 북·미 비핵화 협상이 본격화될 것”이라면서 이번 북·미 고위급회담이 스티븐 비건·최선희 실무회담, 그리고 내년 초 2차 북·미 정상회담으로 이어질 것이라고 내다봤다.

당초 중간선거 이전인 10월 말 개최가 유력시됐던 양국 고위급회담은 폭탄 소포 등 중간선거를 앞두고 이슈화된 미국의 정치·사회적 사건으로 미뤄진 것으로 보인다. 현재 북·미 양국이 잠정 합의한 날짜는 중간선거 직후인 11월 둘째 주로, 구체적 시점은 다음달 9일 전후가 될 것으로 알려졌다. 하지만 양측 상황에 따라 막판에 변경될 가능성도 여전히 있다.

폼페이오 장관이 ‘여기’라고 밝힌 회담 장소는 뉴욕이나 워싱턴DC가 될 전망이다. 북한은 아직 고위급회담에 참여할 인사를 정확하게 통보하지 않았으나, 폼페이오 장관의 협상 파트너인 김영철 북한 노동당 부위원장이 될 가능성이 큰 것으로 전해졌다.

김 부위원장은 6·12 싱가포르 북·미 정상회담 직전 미국을 방문해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에게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의 친서를 전달하는 등 1차 북·미 정상회담의 산파역을 했다.

이 소식통은 김 위원장의 여동생인 김여정 노동당 중앙위원회 제1부부장의 방미 가능성에 대해서는 “아직 김여정 부부장이 방미할 정도로 북·미의 분위기가 조성되지 않았다”면서 “앞서간 이야기”라고 선을 그었다.

워싱턴 한준규 특파원 hihi@seoul.co.kr

2018-10-31 10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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