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독] “北, 연내 답방 고민 많다고 9일 靑에 연락”

[단독] “北, 연내 답방 고민 많다고 9일 靑에 연락”

이현정 기자
이현정 기자
입력 2018-12-13 22:30
수정 2018-12-14 01: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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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미 정상회담과 선순환 놓고 고심한 듯
이후 수차례 소통서도 부정적 기류 감지
靑 “김정은·트럼프 만나기 전 답방 중재”
문재인(왼쪽) 대통령과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지난 9월 19일 오후 평양 옥류관에서 열린 오찬에서 평양소주에 대해 대화하고 있다. 2018.09.19 연합뉴스
문재인(왼쪽) 대통령과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지난 9월 19일 오후 평양 옥류관에서 열린 오찬에서 평양소주에 대해 대화하고 있다. 2018.09.19 연합뉴스
북한이 지난 9일 우리 측에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의 연내 답방에 대해 부정적인 입장을 전해 온 것으로 확인됐다.

정부 관계자는 13일 “지난 9일 전후로 김 위원장의 연내 답방에 대해 북측에서 연락이 왔었다”며 “북측이 명시적으로 ‘연내 답방은 어렵다’고 한 건 아니고 ‘고민이 많이 된다’는 정도로 말했다”고 밝혔다.

이 관계자는 “북측은 북·미 정상회담과 남북 정상회담의 선순환에 대해 어떻게 판단하고 전략적 자세를 취해야 할지에 대한 고민이 있더라”며 “김 위원장의 서울 방문으로 성과를 극대화시킬 수 있을지, 아니면 북·미 정상회담을 먼저 해서 ‘톱다운’ 방식으로 큰 틀의 진전을 이루고 남북 정상회담을 하는 게 맞는지 등에 대한 판단을 아직 내리지 못한 듯했다”고 덧붙였다.

청와대는 그날 이후 추가로 북한과 가진 수차례 소통에서도 이런 기류를 읽고는 연내 답방이 어렵다는 최종 판단을 내린 것으로 알려졌다. 9일 김의겸 청와대 대변인이 “우리로서는 서두르거나 재촉할 의사가 없다”고 한 데 이어, 윤영찬 청와대 국민소통수석은 12일 “올해 답방이 어려울 것 같다”고 공개적으로 밝힌 바 있다.

북한이 남북 정상회담보다 북·미 정상회담을 먼저 해야겠다고 최종 판단을 내렸다면 내년 1월에도 김 위원장의 서울 답방이 성사되지 못할 가능성이 있다. 이에 대해 청와대 관계자는 “우리가 지금보다 더 적극적으로 정교하게 중재자 역할을 한다면 북·미 정상회담보다 남북 정상회담을 더 빨리할 수도 있다”며 “그래서 연내뿐만 아니라 연초까지도 가능성을 열어 둔 것”이라고 했다.

이현정 기자 hjlee@seoul.co.kr



2018-12-14 1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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