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DMZ 첫 6·25참전용사 발굴 유해’ 현충원 안장

‘DMZ 첫 6·25참전용사 발굴 유해’ 현충원 안장

이주원 기자
입력 2019-03-26 20:44
수정 2019-03-27 01: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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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2세 입대 박재권 이등중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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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원 철원 DMZ 화살머리고지에서 발굴돼 처음으로 신원이 확인된 고 박재권 이등중사의 영현이 26일 대전 유성구 국립대전현충원에서 봉송병에 의해 묘역으로 이동하고 있다. 대전 연합뉴스
강원 철원 DMZ 화살머리고지에서 발굴돼 처음으로 신원이 확인된 고 박재권 이등중사의 영현이 26일 대전 유성구 국립대전현충원에서 봉송병에 의해 묘역으로 이동하고 있다. 대전 연합뉴스
비무장지대(DMZ)에서 처음으로 발굴된 박재권 이등중사의 유해가 26일 대전 국립현충원에 안장됐다.

육군은 이날 “지난해 10월 DMZ 화살머리고지에서 발굴한 유해 중 처음으로 신원이 확인된 박재권 이등중사의 유해가 66년 만에 조국의 품에서 영면에 들어간다”고 밝혔다.

1931년 10월 경남 사천에서 2남 4녀 중 장남으로 태어난 박 이등중사는 6·25 전쟁이 발발하자 1952년 3월 22세의 나이에 국군에 입대했다.

박 이등중사는 육군 제2보병사단에 소속돼 1952년 10월부터 11월까지 강원 김화 저격능선 전투에 참전했다. 이후 1953년 2월까지는 철원지구 전투에 참전하며 혁혁한 공을 세웠다.

박 이등중사는 1953년 6월 29일부터 중공군의 공격을 맞아 시작된 화살머리고지 방어전투에 참전해 두 차례에 걸친 접전 끝에 고지를 사수했지만 전투가 끝나기 하루 전인 7월 10일 화살머리고지에서 장렬히 전사했다.

박 이등중사의 유해는 지난해 10월 DMZ 화살머리고지에서 지뢰제거 작업 도중 발견됐다. 군은 함께 발견한 인식표를 토대로 부대 전사자 명부 등을 통해 박 이등중사의 신원을 확인했다. 이후 국방부 유해발굴감식단은 박 이등중사의 유가족 DNA 시료를 채취해 유해의 신원을 최종 식별했다.



박 이등중사는 현재 두 명의 여동생이 생존해 있다. 여동생 박우복례(71)씨는 “어머니가 오빠를 그렇게 그리워했다”며 “어머니가 돌아가시기 전 유해가 발굴돼 돌아왔으면 더할 나위 없이 좋았겠지만 지금이라도 이렇게 오빠를 찾게 된 것만으로도 감격스럽다”고 소감을 밝혔다. 이주원 기자 starjuwon@seoul.co.kr
2019-03-27 31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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