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중, 서울서 외교장관회담…왕이 “일방주의, 세계안정 위협”

한중, 서울서 외교장관회담…왕이 “일방주의, 세계안정 위협”

입력 2019-12-04 17:17
수정 2019-12-04 17: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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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경화 “양국관계 미진한 부분 개선방안 논의”…왕이 “韓과 다자무역체제 수호”

왕이 부장, 양자 차원서 5년 만에 방한…저녁엔 만찬도 함께 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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밝은 표정의 한중 외교장관
밝은 표정의 한중 외교장관 강경화 외교부 장관과 왕이 중국 외교담당 국무위원 겸 외교부장이 4일 오후 서울 종로구 외교부에서 인사를 나눈 뒤 자리로 이동하고 있다. 2019.12.4 연합뉴스
강경화 외교부 장관과 왕이(王毅) 중국 외교담당 국무위원 겸 외교부장이 4일 오후 서울 종로구 도렴동 외교부 청사에서 양자 회담을 했다.

왕 외교부장은 2015년 10월 한중일 정상회의에 참석한 리커창 중국 총리를 수행해 서울을 찾은 이후 4년여만에, 양자 차원에서는 2014년 5월 이후 5년 7개월 만에 이날 처음으로 방한했다.

두 장관의 회담은 지난 9월 25일(현지시간) 미국 뉴욕 유엔본부에서 회담한 이후 3개월 만이다.

강 장관은 언론에 공개된 모두발언에서 “서울에서 다시 만나 그간 양국관계 발전 과정에서 발생한 성과를 평가하고 다소 미진한 부분에 대해 개선·발전시킬 수 있는 방안에 대해 심도 있는 논의를 할 수 있게 돼 기쁘다”고 밝혔다.

강 장관은 “정상 간 공감대를 바탕으로 한중 양측은 활발한 고위급 교류와 긴밀한 소통을 통해 양국 협력을 더 발전 시켜 나가려는 데 의견을 같이하고 있다”면서 “오늘 회담을 통해 정상 및 고위급 교류 활성화 방안, 경제·환경·문화·인적 교류 등 실질 협력을 증진할 구상과 한반도 비핵화·평화정착을 위한 협력 방안, 지역·국제정세에 대해서도 심도 있는 의견 교환을 기대한다”고 말했다.

왕 부장은 “(강) 장관이 저를 여러 차례 한국에 초청했는데 5년 만에 방한하게 됐다”면서 “중한은 가까운 이웃이자 친구, 파트너”라고 말했다.

이어 “현재 불확실성으로 가득 찬 국제 정세에서 이웃 간에는 왕래와 협력을 강화하고 서로 이해·지지하며 정당한 권익을 수호하면서 지역 평화·안정을 위해 건설적인 역할을 발휘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는 “세계 안정과 평화의 최대 위협은 국제질서를 파괴하는 일방주의, 국제관계 규칙에 도전하는 패권주의”라면서 “중국은 한국 등과 함께 국제체제 및 국제질서, 세계무역기구(WTO)를 초석으로 하는 다자무역 체제를 수호하겠다”고 다짐했다.

양 장관은 회담 이후 서울 용산구 한남동 장관 공관에서 만찬을 하며 대화를 이어갈 계획이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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