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방부 “北 ‘공무원 피격’ 첩보에 ‘사살·사격’은 없었다”

국방부 “北 ‘공무원 피격’ 첩보에 ‘사살·사격’은 없었다”

정현용 기자
정현용 기자
입력 2020-09-30 10:44
수정 2020-09-30 10: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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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러 조각첩보를 종합 분석해 얻은 결과” 설명

어업지도선 무궁화 10호가 27일 전남 목포시 죽교동 해양수산부 서해어업관리단 국가어업지도선전용부두에 접안하고 있다. 무궁화 10호는 북한군 총격을 받고 숨진 공무원(항해사)이 실종 직전까지 탄 어업지도선이다. 2020.9.27 연합뉴스
어업지도선 무궁화 10호가 27일 전남 목포시 죽교동 해양수산부 서해어업관리단 국가어업지도선전용부두에 접안하고 있다. 무궁화 10호는 북한군 총격을 받고 숨진 공무원(항해사)이 실종 직전까지 탄 어업지도선이다. 2020.9.27 연합뉴스
국방부는 30일 북한군에 의해 피격돼 숨진 해양수산부 공무원 이모씨 사건과 관련해 “우리 군이 획득한 첩보사항에 ‘사살’, ‘사격’ 등의 용어는 없었다”고 밝혔다.

국방부는 이날 출입기자단에 보낸 입장문에서 “(북측이) 총격했을 정황, 불태운 정황들은 단편적인 여러 조각첩보들을 종합 분석해 얻은 결과이며, 상당한 시간이 소요된 후에 재구성한 내용”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첩보 처리 과정의 이해 없이 군이 마치 폐쇄회로(CC)TV를 보듯이 실시간 모든 사실을 파악하고 있으면서도 아무 대응을 하지 않은 것처럼 보도했다”며 일부 언론 매체에 유감을 표했다.

또 “군의 민감한 첩보사항들의 무분별한 공개나 임의 가공 등은 우리 군의 임무 수행에 많은 지장을 초래할 뿐만 아니라 안보에도 전혀 도움이 되지 않는다”고 강조했다.
우리 군의 실종 공무원 수색에 대해 북한이 27일 ‘영해 침범’이라고 주장하면서 서해 북방한계선(NLL) 일대의 긴장감이 높아진 가운데 인천 연평도 앞바다에서 해병대원들이 해상 정찰을 하고 있다. 뒤로는 NLL 너머로 북한 황해남도 등산곶이 희미하게 보인다. 2020.9.27  연합뉴스
우리 군의 실종 공무원 수색에 대해 북한이 27일 ‘영해 침범’이라고 주장하면서 서해 북방한계선(NLL) 일대의 긴장감이 높아진 가운데 인천 연평도 앞바다에서 해병대원들이 해상 정찰을 하고 있다. 뒤로는 NLL 너머로 북한 황해남도 등산곶이 희미하게 보인다. 2020.9.27
연합뉴스
청와대 관계자도 전날 “당시 군에서 마치 휴대전화 통화하듯 생생하게 ‘북한 측의 사살 명령을 듣고 있었다’는 보도는 전적으로 오보”라며 “감청 자료에는 완결된 문장이 아니라 수많은 공백이 있었고, 조각난 단편들이 첩보 수준으로 존재했다”고 설명했다.

정현용 기자 junghy77@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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