합참 발표
한때 ‘진돗개 하나’ 발령했다 해제
합동참모본부에 코로나19 확진자 발생
16일 오후 서울 용산구 합동참모본부 앞에 적막이 흐르고 있다. 합동참모본부에서 첫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진자가 나오면서 3월 둘째 주로 예정된 한미연합훈련에 관심이 쏠린다.만약 합참 내에서 추가 확진자가 나올 경우 연합훈련에 참여할 합참 청사 근무 현역 군인 규모가 줄 수도 있는 등 훈련에 영향을 줄 가능성이 있기 때문에 군 당국은 예의 주시하고 있다. 2021.2.16/뉴스1

합동참모본부에 따르면 이날 오전 4시 20분쯤 동해 민통선에서 남쪽으로 이동하던 남성 1명이 폐쇄회로(CC)TV에 포착됐다.
이에 군은 작전 병력을 투입해 오전 7시 20분쯤 이 남성의 신병을 확보했다.
이 과정에서 군은 대침투 경계령인 ‘진돗개 하나’를 발령했다가 해제했다.
합참은 “민통선에서 붙잡은 신원 미상 1명은 북한 남성으로 추정된다”면서 “남하 과정과 귀순 여부 등 세부 사항에 대해 관계 기관과 공조 하에 조사가 진행하고 있다”고 밝혔다.
이어 “해당 지역의 해안 경계를 포함해 경계 태세 전반에 대해 점검하고 있다”고 말했다.
합참은 이 남성이 해상으로 넘어왔을 가능성도 염두에 두고 조사를 진행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현재까지 북한군의 특이동향은 없다고 합참은 덧붙였다.

고성 정연호기자 tpgod@seoul.co.kr
“여기로 넘어왔습니다”
국회 국방위원회가 12일 이른바 ‘노크 귀순’이 발생한 강원 고성 최전방관측소 부대 현장 감사를 벌인 가운데 조성직(왼쪽) 육군 제22사단장이 국방위원들에게 귀순 북한군이 넘었던 철책을 가리키며 당시 상황을 설명하고 있다. 이 귀순 병사는 음식을 훔쳐 먹다 상관에게 들켜 싸운 뒤 보복이 두려워 탈영했던 것으로 알려졌다.
고성 정연호기자 tpgod@seoul.co.kr
고성 정연호기자 tpgod@seoul.co.kr
작년 11월에도 탈북자 1명 귀순군의 한 관계자는 “신병이 확보된 검문소 일대서 해안 철책까지 상당히 떨어져 있고, 철책에 접근하기 전에 붙잡힌 것으로 안다”고 전했다.
검거 당시 이 남성은 바닷가를 걷고 있었던 것으로 전해졌다.
이런 가운데 이번에 북한에서 온 것으로 추정되는 이 남성이 붙잡힌 곳이 2012년 북한군 병사가 군 초소 문을 두드려 귀순 의사를 밝힌 이른바 ‘노크 귀순’ 사건으로 물의를 빚은 육군 제22사단 관할 구역인 것으로 알려져 ‘우리 군의 경계태세가 또 뚫렸다’는 지적도 나오고 있다.
22사단 관할구역에선 지난해 11월에도 북한군 남성 1명이 철조망을 뚫고 귀순한 적이 있다.
신원미상자가 처음 식별된 A검문소 일대는 우리 군의 최전방 감시초소(GP) 및 일반전초(GOP)보다 남쪽이다.

합참 첫 코로나19 확진자 발생
합동참모본부에서 처음으로 코로나19 확진자가 나온 16일 서울 용산구 국방부 영내에서 군 관계자들이 드라이브스루 선별검사를 받고 있다. 2021.2.16 연합뉴스
군 관계자에 따르면 서울 용산구 국방부 영내에 있는 합참 소속 군무원 1명이 코로나19 양성 판정을 받았다. 이 군무원은 군에서 거리두기가 2.5단계에서 2단계로 완화된 첫날인 15일에 관련 증상이 나타나 서울 시내 병원에서 진단검사를 받아 확진된 것으로 전해졌다.
다음 달 초 한미연합훈련을 앞두고 훈련 주관 기관에서 확진자가 발생함에 따라 군 당국은 밀접 접촉자 추적 등 감염 차단에 비상을 걸었다.
강주리 기자 jurik@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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