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미, 연합 대잠·공중훈련… 北 열병식 무기 맞대응

한미, 연합 대잠·공중훈련… 北 열병식 무기 맞대응

강국진 기자
강국진 기자
입력 2023-07-31 02:07
수정 2023-07-31 02: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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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핵추진잠수함과 ‘北침투’ 대비
대대급 쌍매훈련엔 F35A 등 참가
무인기 무력화 ‘헬기드론건’ 속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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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다서 연합 방어태세
바다서 연합 방어태세 한국 해군 이지스구축함 율곡이이함(DDG992·왼쪽)과 미 해군 소속 LA급 핵추진잠수함 아나폴리스함(SSN760)이 지난 29일 제주 남쪽 해역에서 북한 잠수함 침투에 대비한 연합 훈련을 하고 있는 모습.
해군 제공
잠수함이나 무인기 등 북한의 어떠한 도발에도 대응할 수 있도록 군이 한미 연합방어태세 점검에 나섰다. 최근 북한이 열병식에서 공개한 무인기를 무력화하기 위한 ‘헬기드론건’ 도입 움직임도 빨라지고 있다.

30일 군에 따르면 해군은 제주도 남방 해역에서 세종대왕급 이지스구축함 율곡이이함(DDG992)과 장보고급 잠수함 이순신함(SS068)이 미국 해군 소속 LA급 핵추진잠수함 아나폴리스함(SSN760)과 함께 대잠수함전 연합훈련을 실시했다.

이번 훈련은 한미 참가 전력이 가상의 북한 잠수함을 대상으로 탐색·추적·식별하는 등 대응 절차를 숙달하는 데 중점을 뒀다. 지난 24일 제주 해군기지에 입항했던 아나폴리스함은 대함전 및 대잠전을 주 임무로 수행하는 미 해군 주력 잠수함이다. 해군은 “이번 훈련은 북한의 미사일 도발로 위협이 고조되는 상황에서 북한 잠수함 침투에 대비해 한미 해군의 대응능력을 강화하고 상호운용성을 증진하기 위해 마련됐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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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늘에서 연합 방어태세
하늘에서 연합 방어태세 한국 공군 F35A 3대와 미국 공군 F16 2대가 지난 28일 한미 연합공중훈련인 ‘쌍매훈련’에서 편대비행을 하고 있다. 쌍매훈련은 1997년부터 한미 공군이 실시해 온 대대급 연합공중훈련으로, 우리 공군의 5세대 전투기 F35A가 올해 처음 참가했다.
공군 제공
이와 함께 공군은 24~28일 미 공군과 함께 실시한 ‘쌍매훈련’에서 서해 해상사격장 실사격 훈련으로 한미 연합 통합전술 및 상호운용성을 높이는 데 주력했다. 이 훈련에는 우리 공군 F35A와 미 공군 F16 등 항공전력 10여대가 참가했다. 쌍매훈련은 한미 공군이 1997년부터 함께 실시해 온 대대급 연합 공중훈련이다.

한편 방위사업청은 북한의 무인기 위협을 방어하기 위해 헬기에 장착하는 드론건 도입을 추진하기 위해 다음달 2일 정부과천청사에서 국내 업체들을 대상으로 ‘휴대용 드론건 사업’ 예비설명회를 개최할 예정이다. 휴대용 드론건 사업은 무인기를 무력화할 수 있는 ‘안티드론건’을 헬기에 장착하는 사업이다. 이번에 도입을 추진하는 헬기 장착용 드론건은 무인기를 직접 파괴하는 ‘하드킬’ 방식이 아니라 무인기가 수신하는 위성항법시스템(GPS) 신호와 지상에서 드론을 조종하기 위해 발신하는 조종신호를 교란해 무력화하는 ‘소프트킬’ 방식이다. 방사청에 따르면 이번 휴대용 드론건 사업은 국내 업체들의 제품 경쟁력이 상당히 진전된 만큼 국내 제품을 사용할 방침이다.

군은 특히 북한이 지난 26일 무기전시회에 이어 27일 ‘전승절’ 70주년 열병식에서 전략무인정찰기 ‘샛별4형’과 공격형 무인기 ‘샛별9형’을 선보이면서 무인기 도발 위협이 더 높아졌다고 판단하고 있다.

2023-07-31 3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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