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전향장기수 6명 “北으로 보내 달라” 요청

비전향장기수 6명 “北으로 보내 달라” 요청

허백윤 기자
허백윤 기자
입력 2025-08-19 23:55
수정 2025-08-19 23: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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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5년 만에 민통선 통과 등 지원 요구
통일부 “인도적 차원서 방안 검토
절차적 문제로 당장은 송환 어려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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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전향장기수 안학섭씨가 지난 13일 서울 종로구 모처에서 열린 ‘전쟁포로 안학섭 판문점 송환 일정 중대 발표 기자회견’에서 발언하고 있다. 왼쪽부터 한명희 안학섭선생송환추진단 공동단장, 안 선생, 이적 안학섭선생송환추진단 공동단장. 2025.8.13  연합뉴스
비전향장기수 안학섭씨가 지난 13일 서울 종로구 모처에서 열린 ‘전쟁포로 안학섭 판문점 송환 일정 중대 발표 기자회견’에서 발언하고 있다. 왼쪽부터 한명희 안학섭선생송환추진단 공동단장, 안 선생, 이적 안학섭선생송환추진단 공동단장. 2025.8.13
연합뉴스


생존 비전향장기수 6명이 북한으로 보내 달라고 정부에 공식 요청했다. 19일 통일부에 따르면 양원진(96), 안학섭(95), 박수분(94), 양희철(91), 김영식(91), 이광근(80)씨 등 6명은 최근 정부에 이같이 요청했다.

통일부 관계자는 이날 오전 기자들과 만나 “정부는 안씨를 포함한 비전향장기수 문제에 대해 인도적 차원에서 다양한 방안을 검토 중”이라고 밝혔다.

안씨 측은 20일 오전 10시 경기 파주시 임진각에서 출발해 판문점으로 가겠다며 정부에 대북 통보와 민간인출입통제선(민통선) 통과, 유엔군사령부 협의 등 이동과 송환 절차를 지원해 줄 것도 요구했다. 하지만 통일부 관계자는 “20일 송환은 시간이 촉박하고 북한과의 협의, 관계 기관과의 협력 등 절차가 필요하다”고 전했다. 현재 북한은 정부의 어떠한 소통 시도에도 일절 응하지 않고 있다.

안씨는 1953년 4월 체포돼 국방경비법(이적죄) 위반으로 유죄를 선고받아 42년간 복역한 뒤 1995년 출소했다. 김대중 정부가 2000년 6·15 남북 정상회담을 계기로 그해 9월 비전향장기수 63명을 판문점을 통해 송환했으나 안씨는 “미군이 나갈 때까지 투쟁하겠다”며 남았다. 이후 25년간 비전향장기수의 북한 송환은 이뤄지지 않았다.

2025-08-20 6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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