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캄보디아 프놈펜 경찰서가 공개한 지난달 23일 캄보디아 프놈펜에서 50대 한국인 남성을 납치한 중국인 4명과 캄보디아인 1명의 모습. 프놈펜 경찰서 페이스북
최근 캄보디아에서 한국인이 취업 사기를 당해 범죄의 희생양이 되는 사례가 잇따르자 경찰이 ‘코리안 데스크’ 설치를 비롯해 총력 대응에 나선다.
초국경 범죄 대응 합동작전도 펼친다.
경찰청은 오는 23일 서울 여의도 콘래드호텔에서 캄보디아 경찰과 양자회담을 열고 코리안 데스크 설치를 위한 업무협약(MOU) 체결과 경찰관 파견 등을 논의한다고 12일 밝혔다.
코리안 데스크는 해외 공관이 아닌 경찰이 직접 외국에 파견돼 한인 대상 범죄를 전담하는 경찰관이다.
경찰은 2012년 필리핀에 코리안 데스크를 처음 설치했다.

한국인 대학생(22) 살인 혐의로 기소된 중국인 용의자들.(얼굴 및 개인정보 흐림 처리) 캄보디아 정보부 제공
경찰은 캄보디아 현지 상황을 점검하고 수사 공조를 강화하기 위해 국가수사본부장의 캄보디아 방문도 추진 중이다.
또 인터폴과 아세아나폴 등 국제 경찰기구와 초국경 범죄 합동작전도 전개할 계획이다.
이에 더해 국제 공조수사 인력을 30명 보강할 방침이다.
경찰은 “우리 국민의 생명과 안전을 지키고 불안감을 해소하기 위해 경찰의 국제공조 역량을 총동원해 대응할 것”이라고 말했다.
지난 8월에도 한국인 대학생이 캄보디아 범죄 단지에서 고문을 당한 뒤 숨진 사건을 벌어지는 등 캄보디아에서 한국인을 대상으로 한 취업 납치와 감금 등의 범죄가 잇따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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