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영선 “시민 회초리에 겸허한 마음”

박영선 “시민 회초리에 겸허한 마음”

신형철 기자
입력 2021-04-08 02:04
수정 2021-04-08 03:29
  • 기사 읽어주기
    다시듣기
  • 글씨 크기 조절
  • 댓글
    0

탄식 쏟아진 與

김태년 등 지도부 침묵 속 서둘러 자리 떠
朴, 출구조사 발표 때도 상황실 안 찾아
이미지 확대
당사 찾은 박영선
당사 찾은 박영선 더불어민주당 박영선 서울시장 후보가 7일 재보궐선거 투표가 마무리된 뒤 서울 여의도 중앙당사 1층에서 취재진의 질문에 답하고 있다.
오장환 기자 5zzang@seoul.co.kr
7일 오후 8시 15분 방송 3사 출구조사에서 서울·부산시장 모두 박영선·김영춘 후보가 참패할 것으로 예측되자 더불어민주당 개표상황실에는 무거운 침묵이 감돌았다.

10분 가까이 민주당 관계자들은 말없이 화면만 응시했다. 옆에 앉은 동료들과 말 한마디 나누지 못했다. 여론조사 ‘깜깜이 기간’ 동안 격차를 줄였을 것이라며 막판 역전극에 대한 기대 섞인 예측을 했지만 외려 더 벌어진 것으로 나타나자 침통한 표정을 감추지 못한 것이다. 상황실을 지키던 의원 중 일부는 눈시울을 붉혔다.

김태년 당대표 대행, 박광온 사무총장, 최고위원단 등 지도부는 오후 8시 6분쯤 국회 앞 여의도 민주당 당사에 마련된 상황실에 도착했다. 승리를 예감한 국민의힘 지도부가 일찌감치 모여 출구조사 발표를 기다린 것과는 대조적이었다. 종일 연희동 자택에 머문 박 후보는 출구조사 발표 때 상황실에 모습을 드러내지 않았다.

선거를 진두지휘한 이낙연 상임선거대책위원장은 부인이 코로나19 확진자와 밀접 접촉하고 본인도 자가격리 대상으로 통보돼 상황실에 나오지 못했다.

서울에서 박 후보가 국민의힘 오세훈 후보에게, 부산에서는 김 후보가 국민의힘 박형준 후보에게 생각보다 큰 차로 뒤지는 것으로 드러나자 탄식이 이어졌다. 10분이 흘렀을 때쯤 김 대행 등은 말없이 떠났다. 지도부가 먼저 자리를 뜬 뒤 얼마 지나지 않아 다른 의원들도 하나둘 자리를 비웠다.

박 후보는 오후 9시 15분쯤 종로구 안국빌딩 캠프를 방문해 관계자들을 격려했다. 이후 당사를 찾은 박 후보는 “회초리 들어 주신 시민 여러분들께는 겸허한 마음”이라며 패배를 인정했다. 지지자들을 향해서는 “끝까지 응원해 주셨다”며 감사를 표했다. 박 후보는 향후 진로와 패배 원인에 대한 취재진의 질문에는 답하지 않고 자리를 떴다.

김 후보도 오후 10시쯤 부산의 캠프 사무실을 찾아 “민심의 큰 파도 앞에서 결과에 겸허하게 승복한다”며 “저와 민주당은 앞으로도 부산의 꿈을 결코 포기하지 않을 것”이라고 밝혔다.

김규남 서울시의원, ‘에너지전략 특별위원회’ 구성결의안 대표발의

서울시의회가 급변하는 국내외 에너지·환경 여건 변화에 대응하고, 서울시 에너지 정책의 장기적 비전과 실행 전략을 마련하기 위해 ‘에너지전략특별위원회’(이하 특위) 구성을 추진한다. 김규남 서울시의원(국민의힘, 송파1)이 12일 ‘서울시의회 에너지전략특별위원회 구성 결의안’을 대표 발의했다고 밝혔다. 이번 특위 구성 결의안은 급성장하는 전력 수요에 대응하고, 에너지 산업을 서울의 미래 성장동력으로 키우기 위한 종합 전략 마련을 위해 발의됐으며 27명의 의원이 공동 발의자로 참여했다. 현재 서울시는 에너지의 90% 이상을 외부에 의존하고 있으며, 전기차·데이터센터·AI 산업 확대로 전력 수요가 급격히 증가할 것으로 전망된다. 그러나 도심 밀집 구조 속에서 전력기반 시설이 노후화되어 안전성과 효율성 확보가 시급한 상황이다. 또한 32년 만에 산업통상자원부의 에너지 기능을 분리해 ‘기후에너지부’ 또는 ‘기후에너지환경부’의 신설을 추진하는 중앙정부 개편에 발맞춰, 지방정부 차원에서도 에너지 정책을 종합적으로 점검하고 중·장기 전략을 마련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높다. 이에 김 의원은 “AI산업 확대와 데이터센터 증가로 전력 수요가 급증하는 상황에서, 안정적 전력 공급
thumbnail - 김규남 서울시의원, ‘에너지전략 특별위원회’ 구성결의안 대표발의

신형철 기자 hsdori@seoul.co.kr
2021-04-08 5면
Copyright ⓒ 서울신문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재배포, AI 학습 및 활용 금지
close button
많이 본 뉴스
1 / 3
당신은 하루에 SNS와 OTT에 얼마나 시간을 소비하는가
우리 국민의 평균 수면 시간이 관련 통계 작성 이후 처음으로 줄었다. 잠을 이루지 못하는 사람의 비율도 크게 늘었다. 반면 유튜브와 넷플릭스 등의 이용자가 늘면서 미디어 이용 시간은 급증했다. 결국 SNS와 OTT를 때문에 평균수면시간도 줄었다는 분석이다. 당신은 하루에 SNS와 OTT에 얼마나 시간을 소비하는가?
1시간 미만
1시간~2시간
2시간 이상
광고삭제
광고삭제
위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