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문수-유시민 첫 맞장토론…팽팽한 신경전

김문수-유시민 첫 맞장토론…팽팽한 신경전

입력 2010-05-15 00:00
수정 2010-05-15 00: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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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2 지방선거 경기도지사 선거에 출사표를 던진 한나라당 김문수 후보와 야권 단일후보인 국민참여당 유시민 후보가 15일 새벽 첫 TV토론을 통해 날카로운 신경전을 펼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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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기도지사 선거에 출사표를 던진 한나라당 김문수 후보와 민주당과 국민참여당 단일후보로 결정된 유시민 후보가 15일 새벽 SBS 방송에 출연 첫 맞장토론을 벌였다. 14일 저녁 서울 목동 SBS 녹화장에서 녹화 전 두 후보가 악수를 나누고 있다. 연합뉴스
경기도지사 선거에 출사표를 던진 한나라당 김문수 후보와 민주당과 국민참여당 단일후보로 결정된 유시민 후보가 15일 새벽 SBS 방송에 출연 첫 맞장토론을 벌였다. 14일 저녁 서울 목동 SBS 녹화장에서 녹화 전 두 후보가 악수를 나누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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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대 선후배이자 한때 학생.노동운동에 함께 몸담았던 두 후보는 이날 SBS 시사토론에서 시종 팽팽한 긴장감을 유지하며 자신이 경기지사로서 적임이라는 주장을 폈다.

먼저 김 후보는 유 후보의 잦은 당적 변경을 공격, “유 후보가 당선되면 당을 또 바꾸지 않겠느냐”고 묻자 유 후보는 “김 후보도 사상 의심을 받고 이런 적이 있지 않았느냐”며 “김진표 민주당 최고위원이 아름다운 퇴장을 하는 것을 보고 제가 평생 모셔야 될 은인이라고 받아들였다”고 반박했다.

유 후보는 또 이명박 대통령과 박근혜 전 한나라당 대표를 언급, “같은 당 내에서 공천을 통해 손발을 자르고 세종시를 백지화해 정치적으로 고립시키고 총리가 박 전 대표에게 결례되는 발언도 하지 않느냐”며 “같은 당을 하면서 다른 당끼리 연합한 것보다 못하다”고 역공을 시도했다.

김 후보가 물러서지 않고 “임기 내에 (민주당과 국민참여당간) 당 통합이 없나”라고 묻자 유 후보는 “없을 가능성이 많죠”라고 비켜나갔다.

두 후보는 수도권 규제완화, 경기도민의 복지정책, 무상급식, 교통대책 등의 도정 현안과 대북 정책에 대해서도 열띤 토론을 벌였다.

김 후보가 자신의 임기중 추진해온 ‘무한돌봄사업’을 포함한 다양한 복지정책을 업적으로 내세우자 유 후보는 “다른 시.도와 비교하면 무한돌봄과 가정보육사 파견 외에 독자적으로 한게 없다”고 비판했다.

김 후보가 경기도의 복지예산이 당초 목표치인 20%를 초과한 24.3%인 점을 자랑하자 유 후보는 자신이 보건복지부 장관 시절 복지재정을 늘린 점을 거론하며 공을 자신에게 돌리기도 했다.

4대강 사업에 대해 유 후보가 “야당과 시민단체가 다 반대하고 시국미사가 열리고 이런 적이 6월항쟁 이후 없었다”고 비판하자 김 후보는 “남한강 사업을 하면서 주변 수질이 개선됐다” “(유 후보는) 4대강에 대해 실태를 파악할 필요가 있다”고 적극적으로 논박했다.

토론 후 마무리 발언을 통해 유 후보는 “야당이 선거에 이겨 남은 절반의 임기 동안 대통령이 제대로 국민의 소리를 들을 수 있도록 계기를 마련해달라”고, 김 후보는 “할 일이 너무 많이 남아서 도민이 요청해 또 나왔다”며 “부족한 점을 메워서 도민을 섬기는 일꾼이 되겠다”며 각각 지지를 호소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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