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몽준, ‘노무현 5년’ 비판…前정권 심판론 제기

정몽준, ‘노무현 5년’ 비판…前정권 심판론 제기

입력 2010-05-16 00:00
수정 2010-05-16 16:22
  • 기사 읽어주기
    다시듣기
  • 글씨 크기 조절
  • 댓글
    0
한나라당 정몽준 대표는 16일 야당의 정권 중간심판론과 관련, “야당이 이명박 정부를 심판한다고 하는데 이런 것을 두고 적반하장이라고 한다”고 말했다.

정 대표는 이날 동작구에서 열린 박덕경 서울시의원 후보 사무실 개소식에서 참석, 이같이 밝힌 뒤 “노무현 정부가 크게 두 가지 잘못을 했다”면서 “하나는 국제사회의 흐름에서 이탈하는 바람에 우리 경제와 안보가 어려워 진 것이고, 또 하나는 5천년 우리의 역사를 부정하고 왜곡한 것”이라고 비판했다.

그는 그러면서 “우리나라를 제자리에 갖다놓는 것이 한나라당에 주어진 책임”이라면서 “국제사회의 흐름에 동참하고 역사와 정통성을 복원하는 것이 그 책임”이라고 강조했다.

정 대표의 언급은 이번 지방선거에 ‘친노 세력’이 대거 포진해 전면 대치가 불가피한 상황에서 야권의 ‘정권 심판론’에 맞서 ‘전 정권 심판론’을 제기, 선거 이슈로 부각시키겠다는 의미로 풀이된다.

정 대표는 경기지사 선거에 대해 “단순히 한나라당 후보 김문수냐, 야권 후보 유시민이냐의 문제가 아니라 대한민국을 지키려는 국민과 대한민국을 부인하고 역사적 정통성을 부인하는 세력 간의 대결”이라면서 “유시민 후보는 세상을 거꾸로 보는 게 습관이 돼 이제는 어떤 게 제대로 된 것이고, 거꾸로 된 것인지 구별을 못 하는 것 같다”고 지적했다.

또 “유 후보가 천안함 침몰사태에 대해 ‘어뢰.기뢰 폭발설은 억측에 불과하다’는 취지의 말을 했는데 천안함 침몰이 북한의 소행으로 밝혀지면 유 후보는 책임을 져야 한다”면서 “스스로 친북세력임을 자랑스럽게 얘기하는 유 후보는 공직후보의 자격이 없는 만큼 당연히 후보를 사퇴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정 대표는 “(고 노무현 전 대통령이 말한) ‘그 놈의 헌법’이라는 발상이 오늘날 (유 후보의 발언과 같은) 이런 억측과 소설을 낳게 한 것”이라면서 “천안함 침몰사태의 진실을 외면하는 사람들은 6.25를 북침이라고 주장하는 사람들의 발상과 똑같은 것”이라고 말했다.

연합뉴스
Copyright ⓒ 서울신문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재배포, AI 학습 및 활용 금지
close button
많이 본 뉴스
1 / 3
이번 '카카오톡 업데이트' 여러분은 만족한가요?
15년 만에 단행된 카카오톡 대규모 개편 이후 사용자들의 불만이 폭증하고 있다. 애플리케이션을 내려받을 수 있는 구글 플레이스토어와 애플 앱스토어에는 “역대 최악의 업데이트”라는 혹평과 함께 별점 1점 리뷰가 줄줄이 올라왔고, 일부 이용자들은 업데이트를 강제로 되돌려야 한다며 항의하기도 했다. 여론이 악화되자 카카오는 개선안 카드를 꺼냈다. 이번 개편에 대한 여러분의 생각은?
1. 개편 전 버전이 더 낫다.
2. 개편된 버전이 좋다.
3. 적응되면 괜찮을 것 같다.
광고삭제
광고삭제
위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