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선택 6·2-정치권·청와대 표정] 오세훈 열세에 “지켜보자”

[선택 6·2-정치권·청와대 표정] 오세훈 열세에 “지켜보자”

입력 2010-06-03 00:00
수정 2010-06-03 02: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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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심 압승을 기대했던 한나라당은 막상 뚜껑을 열자 맥없이 무너졌다. 3일 0시 지상파 방송 3사의 출구조사 결과가 점차 현실로 나타나자 한나라당의 당혹감은 깊어졌다. ‘다른 곳은 다 져도 서울은 안 뺏긴다.’고 자신했던 한나라당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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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일 한나라당과 민주당 지도부가 전국 동시지방선거 투표 종료 직후 발표된 방송 3사의 출구조사를 지켜보며 엇갈린 표정을 짓고 있다.  정몽준(왼쪽 가운데) 대표와 김무성 원내대표, 안상수 의원 등 한나라당 지도부는 예상 외로 부진한 성적이 나오자 착잡한 모습을 감추지 못했다.  이호정 안주영기자 hojeong@seoul.co.kr
2일 한나라당과 민주당 지도부가 전국 동시지방선거 투표 종료 직후 발표된 방송 3사의 출구조사를 지켜보며 엇갈린 표정을 짓고 있다.
정몽준(왼쪽 가운데) 대표와 김무성 원내대표, 안상수 의원 등 한나라당 지도부는 예상 외로 부진한 성적이 나오자 착잡한 모습을 감추지 못했다.
이호정 안주영기자 hojeong@seoul.co.kr
그러나 개표가 33%가량 진행된 상황에서 민주당 한명숙 후보에게 뒤진 오세훈 후보가 쉽사리 격차를 좁히지 못하자 초조함이 극에 달했다.

서울 등 수도권 기초단체장 선거에서도 야권에 밀려 4년 전 ‘싹쓸이 신화’를 재현하는 데 실패했다. 한나라당이 지켜낸 곳은 대구·경북·울산·부산 등 텃밭뿐이었다.

전날 오후 6시 출구조사 결과가 발표되자 정몽준 대표를 비롯한 한나라당 지도부의 얼굴은 일제히 굳어졌다. ‘경합 5곳, 한나라당 우세 5곳, 민주당 우세 5곳’ 한나라당의 압승을 점쳐왔던 그간의 여론조사를 비웃는 듯한 결과였다.

정몽준 대표는 “우리당 후보들이 선전하다 보니 선거 막판에 다소 자만하지 않았나 생각한다.”며 씁쓸함을 감추지 못했다. 박순자 최고위원은 강원, 충남·북, 경남 등 경합지역에서도 한나라당 후보가 야당 후보에 연달아 밀리는 모습을 보면서 고개를 가로저으며 탄식을 내뱉었다.

당 지도부는 출구조사 결과에 의문을 제기하며 개표 결과를 끝까지 지켜봐야 한다고 애써 평정심을 유지했다. 그러나 개표가 진행되면서 패색이 짙어지자 정 대표 등 당 지도부는 서울 여의도 당사 2층에 마련된 개표상황실을 일찌감치 떠났다.

오전부터 한나라당에는 이상기류가 감지됐다. 강원·경남·인천 등 경합 지역의 투표율이 전국 평균 투표율을 최대 10%포인트 웃돈 것. 당직자들은 신경을 바짝 곤두세웠다. 투표율이 높다는 것은 상대적으로 진보 성향을 띠는 젊은 유권자들이 야권에 표를 던졌다는 의미로 해석되기 때문이다.

오후에는 방송사 출구조사의 중간집계 결과가 흘러나오면서 불안감이 가중됐다. 서울시장 오세훈 후보와 한명숙 후보 간 격차가 7%, 5%, 0.2%대로 점점 좁혀져 초박빙이라는 소식에 한나라당은 무겁게 가라앉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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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달란기자 dallan@seoul.co.kr
2010-06-03 6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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