安 “포졸 역할이라면 영화 출연할 수도”

安 “포졸 역할이라면 영화 출연할 수도”

입력 2012-10-27 00:00
수정 2012-10-27 19: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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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인 간담회..문화산업 자율성 확보·영화인 처우개선 약속

무소속 안철수 대선 후보는 27일 영화 산업 관계자들과 만나 문화산업의 전반의 자율성 확보와 종사자들의 처우개선을 약속했다.

안 후보는 이날 오후 논현동 브로드웨이시네마에서 연 영화인과의 간담회에서 “대통령이 된다면 영화산업, 넓은 범위에서 문화산업을 경제적 잣대로만 보지 않겠다”며 “영화계에서 다양한 생태계가 유지되도록 많은 관심을 기울이겠다”고 말했다.

그는 “원래 소프트웨어를 하던 사람이어서 콘텐츠·문화 사업에 굉장히 관심이 많다”라며 “가장 중요한 게 창의력인데, 생각을 마음껏 펼칠 수 있는 장을 마련해주면 새로운 작품, 소프트웨어들이 자연스럽게 나온다고 믿는다”고 말했다.

이어 “최근 정부에서 문화산업 분야뿐 아니라 거의 모든 분야에서 성과위주, 경제적 잣대로만 판단해왔다”며 “경제적 효과와 별개로 국위선양을 할 수 있고 문화적 우수성을 널리 알릴 수 있는 분야가 영화를 포함한 문화 분야”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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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계 종사자의 열악한 처우를 아느냐는 질문에 대해서는 “(수입이) 평균 월 100만원 정도 혹은 그 이하에 4대 보험도 적용이 안 된다고 들었다”며 “가장 기본적인 부분이 제대로 자리 잡아 생활이 가능해야 창작활동도 할 수 있다”라고 답했다.

이날 간담회에는 ‘조선명탐정-각시투구꽃의 비밀’, ‘의뢰인’ 등 영화를 제작한 청년필름 대표 김조광수 감독과 ‘광해’를 제작한 원동연 리얼라이즈픽처스 대표 등 영화계 종사자 100여명이 참석했다.

이 자리에서 안 후보는 역대 한국영화 흥행작 80편 중 77편을 봤고, 지금까지 구입한 1천여장의 영화 DVD·블루레이는 ‘서플먼트’(제작과정 등이 담긴 부가영상)까지 다 본다고 밝히는 등 영화에 대한 애정을 드러냈다.

간담회 도중 김 감독이 “‘조선명탐정’의 후속편에 포졸 역할로 출연할 용의가 있나”라고 장난스레 묻자 안 후보는 “포졸 역할이라면 할 수 있을 것 같다”고 답해 좌중을 웃기기도 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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