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도 높아져” 네거티브 공세 비판
무소속 안철수 대선 후보가 28일 박원순 서울시장을 만났다.안 후보는 이날 오후 서울광장에서 열린 서울 북 페스티벌에 참석, 박 시장과 5분여의 짧은 대화를 나눴다.
안 후보는 이 자리에서 “(국민을) 직접 만나고 이야기를 들어보니까 저한테 아주 도움이 많이 된다”면서 “선거과정이 축제가 됐으면 좋겠다는 생각을 한다”고 말을 꺼냈다.
박 시장은 “맞다. 원래 사실은 축제다”라고 맞장구를 친 뒤 “용광로가 되고 정책 등 많은 것들이 고민돼야 하는데, 너무 부정적으로 만들어 가려는 사람들이 있다”고 일각의 네거티브 공세를 거론했다.
그러자 안 후보는 “그런데 이제는 민도(民度)가 높아져서 그런 쪽 이야기는 거들떠보지도 않는다”면서 “(선거과정이) 국민의 권리를 행사할 수 있는 축제의 장으로 많이 돌아갈 것 같다”고 내다봤다.
박 시장은 “저한테도 그랬잖아요. 저는 우리 국민이 굉장히 수준높다고 생각한다”고 호응하면서 “아무튼 잘 마무리 하시라”고 격려했다.
야권 후보 단일화 과정에서 ‘정당후보론’을 내세운 민주통합당 문재인 후보에 ‘국민후보론’으로 맞불을 놓은 안 후보가 지난해 10ㆍ26 서울시장 보궐선거 단일화 경선 때 ‘시민후보론’을 내걸어 민주당 후보를 꺾은 박 시장과 만남을 갖고 ‘국민의 높은 수준’에 공감한 점은 주목된다.
안 후보와 박 시장은 대선 출마 선언 직전인 지난달 13일 서울시청에서 비공개 회동을 하고, 이달 16일에는 코엑스에서 열린 제11차 세계한상대회 서울시장 주최 만찬에서 만난 적이 있다.
한편 안 후보는 북 페스티벌에서 붓글씨로 ‘덕을 베풀어야 이웃이 생긴다’는 글을 쓰던 중 ‘베’를 ‘배’로 잘못 적는 실수를 했다.
앞서 그는 지난 18일 원주 밝음신협을 방문해 방명록에 ‘더불어 함께 살아가는 사회를 꿈꿈니다’라고 썼다 대변인이 오기를 지적하자 글자를 덧대 ‘꿈꿉니다’로 수정한 바 있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