文, 조국에 ‘러브콜’… 정치혁신ㆍ단일화 지렛대

文, 조국에 ‘러브콜’… 정치혁신ㆍ단일화 지렛대

입력 2012-10-30 00:00
수정 2012-10-30 11: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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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치혁신 행보에 드라이브를 걸고 있는 민주통합당 문재인 대선 후보가 서울대 조국 교수에 대한 구애의 몸짓을 멈추지 않고 있다.

정치개혁과 단일화 문제에 목소리를 높여온 조 교수를 ‘우군’으로 끌어들여 정치혁신 의지에 대한 신뢰감을 높이면서 무소속 안철수 후보측과의 본격적인 단일화 국면으로 이어지는 지렛대로 삼겠다는 뜻으로 풀이된다.

조 교수의 참신성과 높은 대중적 인지도를 등에 업고 안 후보의 브랜드가 돼버린 ‘새로운 정치’ 이미지를 보완하려는 포석도 깔려 있어 보인다.

문 후보는 30일 낮 서울 영등포 하자센터에서 ‘문재인의 새로운 정치를 만나다’라는 주제로 조 교수, 이준한 인천대 교수와 대담을 갖고 정치쇄신과 단일화 등을 주제로 토론을 벌인다.

앞서 문 후보측 선대위 산하 ‘시민캠프’는 지난 24일 조 교수를 초청, ‘정치혁신 국민대담회’를 갖기도 했다.

문 후보는 정치혁신 과제를 진두지휘할 ‘새로운 정치위원회’ 위원장 자리에 일찌감치 조 교수를 적임자로 ‘낙점’, 영입에 공을 들여왔다.

조 교수가 “단일화가 되면 역할을 하겠다”며 고사하자 지난 14일 조 교수를 위원장으로 하는 정치혁신위원회 공동 구성을 안 후보측에 제안했었으며, 안 후보측이 이를 거부하자 지난 21일 위원장 자리를 공석으로 남긴 채 새정치위를 발족했다.

문 후보측은 조 교수가 캠프 행사에 자주 등장하는 것 자체가 젊은 층과 진보 성향 유권자 표심 등을 감안할 때 단일화 경쟁과정에서 유리한 요인으로 작용할 것으로 기대하는 눈치다.

앞서 조 교수는 지난 24일 시민캠프 토론회에서 안 후보의 정치개혁안에 대해 “우리나라와 안 맞는 게 있고 부작용이 나올 수 있다”고 쓴소리를 내기도 했다.

문 후보측은 정치혁신 행보에 속도를 내며 지지율 상승을 견인, 단일화 경쟁에서 우위를 잡겠다는 전략이다.

우상호 공보단장은 브리핑에서 “최근 여론조사 흐름을 보면 지지율이 다시 상승세로 돌아섰다. 호남에서도 안 후보와의 격차가 좁혀지고 거의 따라잡았고, 수도권 3040세대에서도 문 후보의 정책대안이 더 안정감 있다는 반응이 확산되고 있다”며 “이번 주말을 거치면서 대선 판도에 변화가 생길 가능성이 높다”고 말했다.

문 후보는 오후에는 홍대 근처 팟캐스트 교육관에서 열리는 ‘한국 팟캐스트 1인미디어 연합 발족식 및 팟캐스트데이’ 행사에 참석한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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