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일 미래의 길을 묻는다] 한국 트집잡는 우익 언론

[한·일 미래의 길을 묻는다] 한국 트집잡는 우익 언론

입력 2013-02-12 00:00
수정 2013-02-12 00: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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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노, 한·일 포럼 참석 소식에 산케이신문 폄훼 기사 실어…침략 미화하는 잡지 수두룩

일본에서는 유료 발행부수 1000만부로 세계 최대인 요미우리신문과 극우지인 산케이신문이 보수 여론을 주도하고 있다. 아베 총리가 지난해 12월 “일본을 되찾자”, “과거 영광을 재현하자”고 부르짖으며 중의원(하원) 선거에서 압승한 뒤 극우 정책을 실현하는 데 최대의 원군 역할을 하고 있는 셈이다. 특히 산케이신문은 ‘불편부당’한 언론의 가치를 무색하게 할 정도로 보수 편향의 지면을 구성하는 신문으로 유명하다. 영토와 과거사 문제는 물론 헌법 개정, 집단자위권 등 우익들의 목소리를 대변하는 데 급급하다.

‘한·일 미래의 길을 묻는다’라는 주제로 한국과 일본의 미래 관계를 구축하기 위해 기획된 한·일 국제포럼에 고노 요헤이 전 중의원 의장이 참석하는 것과 관련해서도 이 신문은 지난 5일 “한국은 고노로부터 일본에 대한 비난을 듣길 원할 뿐”이라며 고노 전 의장이 양국 관계에 전향적인 목소리를 내지 못하도록 견제하기도 했다.

신문만 우익의 목소리를 대변하는 게 아니다. 사피오(SAPIO)라는 잡지는 철저히 우익 성향의 논조를 주장하는 것으로 유명하다. 7만부 정도를 발행하고 있는 사피오는 불황을 겪고 있는 일본 출판시장에서도 꾸준한 상승세를 타고 있다. 사피오는 ▲일본의 헌법 개정과 재군비 강조 ▲일본의 아시아 침략에 대한 긍정평가 ▲일본의 핵무장 찬성 등 일본 내 우익세력의 3대 주장을 주된 테마로 다루고 있다.

월간지 ‘윌’(WILL)과 격월간지 ‘레키시쓰’(역사통)를 간행하는 출판사 WAC도 일본을 보수 사회로 몰고 가는 첨병 역할을 한다.

도쿄 이종락 특파원 jrlee@seoul.co.kr

2013-02-12 2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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