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신들, 北당대표자회 김정은 등장할지 촉각

외신들, 北당대표자회 김정은 등장할지 촉각

입력 2010-09-05 00:00
수정 2010-09-05 16: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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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한에서 44년 만에 열리는 노동당 대표자회를 앞두고 외신들은 김정일 국방위원장의 후계자로 알려진 3남 김정은이 이번 당 대표자회에서 권력 중심으로 부상할 것인지에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다.

 워싱턴포스트(WP)는 4일 인터넷판에서 김 위원장이 이번 당 대표자회에서 자신의 후계자로 알려진 김정은을 소개함으로써 북한 스탈린주의 독재체제의 2번째 권력승계를 시작할 것이라고 보도했다.

 이 신문은 김정은이 이번 당 대표자회에서 적어도 1개 이상의 고위 당직을 맡게 될 것으로 널리 예상된다며 이번 행사를 통해 김 위원장의 권력승계 전략을 엿볼 수 있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뉴욕타임스(NYT)도 2일 인터넷판에서 김 위원장은 이번 당 대표자회에서 자신의 아들이 권력을 승계할 수 있도록 길을 닦아줄 것이라며 이는 왕조적 지배를 3대까지 연장하는 것으로 공산권에서는 처음 있는 일이 될 것이라고 보도했다.

 이 신문은 또 일본 게이오(慶應) 대학의 북한 전문가인 피터 벡의 말을 인용해 ”이번 당 대표자회는 김정은의 ‘커밍아웃 파티’가 될 것“이라고 예상했다.

 크리스천사이언스모니터(CSM)는 이번 당 대표자회는 김정은이 후계자로 지명될지에 대해 전 세계의 관심이 쏠린 가운데 열린다는 점에 주목하고 김정은은 이번 행사에 출석한 것으로 알려지기만 해도 뉴스가 될 것이라고 지적했다.

 월스트리트저널(WSJ)은 이번 당 대표자회에서는 김정은에 대한 권력승계 결정과 함께 식량난에 대응해 어떤 경제적 조치가 취해질지도 관심사로 부상하고 있다고 전했다.

 AP통신은 4일 김 위원장이 이번 당 대표자회에서 김정은을 핵심 당직에 임명할 것이라며 이는 북한에서 진행 중인 권력승계의 가장 강력한 징표가 될 것이라고 보도했다.

 이 통신은 김 위원장이 1980년 소집된 당 대회에서 김일성 주석의 후계자로 공식화됐다며 이번 당 대표자회에서 김 위원장이 김정은에게 핵심 당직을 맡기는 ‘역사의 반복’이 이뤄질 것이라고 예상했다.

 AFP통신은 전문가들의 말을 인용해 김정은이 이번 당 대표자회에서 설사 최고위 당직에 임명되지 않더라도 김 위원장의 후계자로는 지명될 것이라고 분석했다.

 블룸버그통신도 이번 당 대표자회는 북한 노동당이 지난 30년 사이 개최한 최대 규모의 대회라며 김 위원장은 이번 대회를 김정은으로의 권력승계에 정통성을 부여할 기회로 삼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교도통신은 지난 2일 평양발 기사에서 당 대표자회를 앞두고 김정은 찬양가요로 알려진 ‘발걸음’이 평양에서 유독 많이 불리고 있다며 북한의 권력승계 분위기에 주목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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