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北군대 식량난 심각…집단탈영 강탈도 빈번”

“北군대 식량난 심각…집단탈영 강탈도 빈번”

입력 2011-01-27 00:00
수정 2011-01-27 10: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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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최근 북한의 군부대에도 식량이 제대로 공급되지 않아 집단 탈영한 군인들이 주민들의 물건을 강탈하는 일까지 빈발하고 있다고 미국 자유아시아방송(RFA)이 27일 전했다.

 이 방송은 북중 국경지역에서 만난 주민 김모(여)씨의 전언을 인용,“강원도 휴전선지역을 지키는 1군단과 5군단 소속 부대의 군인들이 식량난을 견디다 못해 집단 탈영하는 일이 자주 생긴다”면서 “이들 군인은 ‘고생하는 인민군대를 지원하라’면서 주민들한테 식량 등을 빼앗고 주먹을 휘두르기도 한다”고 말했다.

 평안북도 소식통은 이 방송에 “지난해 중앙당이 수해 농민들의 부담을 덜어준다며 협동농장의 군량미 징수를 대폭 경감해주는 바람에 군량미 확보에 비상이 걸렸다”면서 “영양실조 군인이 급증할 정도로 사정이 어렵다 보니 군대의 부패도 심해졌다”고 밝혔다.

 이 소식통은 “지난해 협동농장에 내려진 군량미 경감 조치는 농민의 어려운 살림을 헤아린 김정은 청년대장의 배려라고 선전됐다”면서 “하지만 작황이 좋지않았던 데다 농장마다 수해 규모를 부풀려 보고하는 바람에 군량미 조달에 큰 차질이 생긴 것”이라고 덧붙였다.

 RFA는 북한 전문가들의 분석을 인용,“화폐개혁 때도 북한은 민심을 잡기 위해 무리한 화폐우대(가치절상) 정책을 폈다가 실패했다”면서 “이번에도 현실과 맞지 않는 정책을 편 것인데 실패하면 김정은에 대한 불신이 더 커질 것”이라고 전망했다.

 이 방송에 따르면 북한 당국은 지난해 군량미 160만t 확충목표를 달성하지 못해 1월 중순부터 주민들한테 군량미 헌납을 받기 시작했고,그마저 실적이 저조하자 최근 10만t을 목표로 징수에 나섰다고 RFA가 26일 전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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